[6.3 진단①-대구시장] 보수 텃밭의 본색이 드러나 ‘인물론’ 안 먹혀...철옹성 지역주의 재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05월 29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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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왼쪽)와 민주당 김부겸 후보, 오른쪽(사진 = OM뉴스) |
| ⓒ 옴부즈맨뉴스 |
| 6·3 지방선거를 앞둔 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선거 초기에는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개인 인지도와 중량감을 앞세워 기세를 잡았으나, 공식 선거운동과 본선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역전해 앞서 나가는 여론조사 결과(TBC 조사 : 추경호 50.9% vs 김부겸 41.5%)가 발표되었다.
사전투표를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이 같은 지지율 역전 현상이 일어난 배경을 분석하고, 향후 최종 전망을 짚어보고자 한다.
▲ 여론조사 흐름 역전의 원인 분석
첫째, ‘보수 텃밭’의 본능적 결집과 공천 잡음 해소
초기 김부겸 후보의 우세는 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내홍과 늦어진 후보 확정(4월 말 추경호 후보 확정) 탓이 컸다. 여당의 후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구 인물론’을 가진 김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표심이 쏠렸던 것이다. 그러나 경선이 끝나고 추경호 후보로 전열이 정비되면서, "그래도 대구는 보수 정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전통적 지지층의 본능적인 결집(Bandwagon Effect)이 일어났다.
둘째, ‘경제 부총리’ vs ‘국무총리’ 정권 책임론 공방
두 후보 모두 장관급 이상의 거물급 인사라는 점에서 체급 경쟁이 치열했다. 추경호 후보는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워 "말 잔치가 아닌 실력 있는 프로 경제 전문가가 대구를 살려야 한다"며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출신이라는 이력이 초반에는 '중앙정치 거물'로 장점이었으나, 추 후보 측이 당시의 부동산 정책 실패나 대구 경제 침체 프레임으로 역공을 펴면서 중도·보수층의 정권 심판 정서를 자극했다.
셋째, 숨어있던 보수 성향 부동층의 표심 표출
대구 지역 여론조사의 특성상 초반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호감을 표시하거나 응답을 유보했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투표층이 확정되면서, 이들 부동층이 대거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이 지지율 격차를 9.3%p(오차범위 밖)까지 벌린 결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 핵심 승부처는 TK 신공항 및 지역 경제 해법
현재 양측은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앞두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TK 신공항) 이전지인 군위군을 동시에 방문하는 등 막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후보 주요 전략 및 프레임과 핵심 공약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첫째, ‘중앙정부 협력론’을 내세우며 “야당 시장이 되어야 정부 예산을 전폭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는 ‘중앙 권력 견제론’으로 “행정·사법을 장악한 거대 여당(민주당)에 맞서 대구가 보수의 마지막 균형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핵심 공약의 방향으로 △ TK 신공항 국비 추진 당론 채택, △ 규제 완화를 통한 대기업 유치 및 대구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있다.
이에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첫째, ‘지역 발전 인물론’을 부각시키며 “여야를 넘나드는 인맥을 가진 거물 시장이 대구의 독점 구조를 깨고 발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 둘째는 ‘실리주의’를 표방하며 "대구도 이제 먹고살아야 한다"며 정당보다 인물을 봐달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 TK 신공항 조기 착공 로드맵 가동, △ 여야 협치를 통한 대구 국책사업 조기 해결을 내걸고 있다.
▲ 향후 전망- 여전한 불씨와 최종 관전 포인트
추경호 후보가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점하며 승기를 잡은 모양새지만, 선거 결과를 완전히 단정 짓기는 이르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블랙아웃) 기간' 동안 뒤집기를 노리는 변수들이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부겸 후보의 다음과 같은 반전 카드가 있다.
첫째는 김부겸는 '지역주의 벽 깨기' 저력이 있다.
김 후보는 과거 대구에서 민주당 깃발을 들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던 저력이 있는 인물이다. 밑바닥 민심에 스며있는 '김부겸 개인에 대한 부채감과 호감'이 투표소에서 얼마나 발현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만약 야당 지지층이 "이겼다"며 방심해 투표율이 낮아지고, 민주당 및 중도 표심이 결집한다면 격차는 다시 좁혀질 수 있다.
둘째는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차기 “대망론”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험지에서 계속된 패배 후 대권주자가 되어 대통령에 오르듯이 김부겸 후보는 누가 뭐라해도 차기 민주당 대권군 1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 이후 대권주자의 불모지인 점을 강조하며 더 강력한 ‘인물론’에 호소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 가시화가 필요하다.
가공할만한 대구 현안 해결에 집권여당으로서의 예산투척을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 대구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 공약을 전 시민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20-30대 세대별 투표율 제고
보수세가 강한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압도적일 경우 추경호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나, 대구 지역 내 2040 세대의 투표율과 중도층의 향방에 따라 격차가 요동칠 수 있다.
6.3 대구 시장 선거의 주요 진단내용을 요약하자면, 혀재는 조직력과 텃밭 정서가 살아나며 추경호 후보가 확연한 상승세이자 우위를 점한 상태다. 다만, 대구 내에서 '인물'로 검증된 김부겸 후보의 막판 바닥 민심 결집력이 어디까지 발휘되느냐에 따라 최종 득표율 격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05월 29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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