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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선거판, <나뭇잎의 꿀>로 선량(選良)이 구축되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5월 06일 14시 16분
↑↑ 본지 주필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바야흐로 시장, 군수, 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지선(地選)이 다가오고,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난맥을 이루며 당선의 감투를 쓰고자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권자들의 다수표로 당락을 결정하기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데, 유권자들의 표란 것이 때에 따라, 마음먹기에 따라, 소문에 따라 달라지는 요상한 것이어서 시각을 다투며 그 양상을 뒤집기도 하고 예측불허이다. 즉 최종의 순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후보들은 가장 강력한 득표 수단으로 바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 대결 대신 상대방을 깎아내리려는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에 더 열중한다.

당연한 사람의 심리이다.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심게 하는 것보다 경쟁자를 깎아내림으로써 쉽게 내가 이기는 전술이 훨씬 더 수월하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즉 가성비가 월등히 높은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더라도 실현의 불확실성과 효과 및 장단점의 면면을 이해하기에는 어느 누구라도 알 수가 없다.

그러기에 자연히 인기투표와 같은 선거 제도에서는 경쟁자 간의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에 낚시질하고자 하는 유혹을 버리지 못한다.

지금의 지선에서도 경쟁자 간에 벌어지는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이 난무 속에서의 결과는 바로 선불량(選不良)이 선량(選良)을 구축하는 셈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선량이 구축되고 선불량이 행정 권한을 가졌을 때 그 미치는 영향은 그대로 국민 전체에게 마이너스의 효과를 줄 것임은 자명하다.

이런 선악들은 오로지 국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다음 권력 장악을 위한 술수에만 혈안이 되기 십상이다.

또한 나라 전체에 정치적 냉소주의를 증가시켜 역량 있는 인재의 정계 입문을 기피하게 만들고,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사회적 통합의 암적 요소가 되어 버린다.

오죽하면 정치가가 정치라는 정의보다 직업을 얻으려는 정치꾼이라는 비어로 속칭 되고 있음은 정말 개탄스럽다.

서두에서 말한 <나뭇잎의 꿀>이란 바로 역사에 나오는 유명한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의 대표적 케이스로, 그 후유증은 우리나라 전체에 많은 퇴보를 가져오게 했다.

조선 중종시대 정치적 격변 시기에 왕인 중종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조광조를 필두로 한 급진 세력은 기존 기득권 세력인 보수파를 강하게 압박하고 기반을 타격했다. 이에 보수파는 기득권을 지키고 급진 세력을 타도하기 위해 치밀한 음모를 꾸몄다.

궁궐 나뭇잎에 꿀로 주초위왕(走肖爲王), 즉 “조씨가 왕이 된다”는 글자를 써서 벌레가 갉아 먹게 만든 뒤 이를 왕에게 보여주었다.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하늘이 내린 계시로 포장되어 역모의 증거로 탈바꿈되었고, 조광조를 숙청하는 결정적인 명분이 되었다. 이로 인해 조선의 정치와 사상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전면에서 밀려난 신진 세력들은 향촌으로 내려가 은둔하여 선비들의 위축을 불러왔고, 동시에 정치적 다양성은 상실되어 조선 역사의 발전을 더욱 더디게 했다.

왕인 중종 또한 보수파에 밀려 국정 동력을 상실하였다. 결국 상대 진영과의 끊임없는 정치적 보복을 만들어냈고, 이는 통합이 아닌 붕당정치의 기원이 되었다.

현시대에 일어나는 진보, 보수의 갈등과 균열은 그 기원이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참 역사적 전통이 깊은 셈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유권자들은 어떡하든 이 선불량과 선량을 구별하는 판별력을 키워, 선량이 아닌 선불량을 구축해야 될 것이다.

필자는 선불량과 선량을 판별하는 기준을 제시해 본다.

1. “카더라”인가, 아니면 “팩트”인가
2. 사용하는 말이 “감정적, 자극적”인가, 아니면 “논리적, 순화적”인가
3. 행동이 “보여주기식”인가, 아니면 “습관적”인가
4. “남 탓”인가, 아니면 “자기 탓”인가

“카더라”, “감정적, 자극적”, “보여주기식”, “남 탓”이 보여지면 불선량이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5월 06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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