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승절에 간 우의장, 北 김정은 위원장과 조우…악수 나누고 짧은 대화
열병식 직전 망루 대기실서 만남…망루·리셉션 공식행사장 자리는 멀리 떨어져 우의장, 시진핑 주석·푸틴 대통령도 만나…習엔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당부 푸틴, 禹에 김정은에게 전할 메시지 요청…우의장 "남북 평화·번영 희망"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5년 09월 0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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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열병식 직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의장실이 전했다.
두 사람은 인사와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여전히 악화한 남북관계 속에서 국가 의전서열 2위의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면해 인사를 나눈 만큼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 의장을 제외한 우리 측 인사들은 행사에서 북측 인사와 따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지원·박정·홍기원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이 동행했는데, 망루 대기실에서도 삼엄한 경계가 이어지며 사진 촬영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해 보려 했으나 망루나 리셉션 모두 자리가 멀어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중앙TV(CCTV)가 중계한 열병식 현장 영상을 보면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았다. 정상급 인사가 아닌 우 의장은 시 주석 우측의 끝 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왼편에 자리했다.
이후 열린 리셉션에서도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상당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모습이 CCTV가 보도한 영상에 잡혔다.
정상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각 행사장 자리는 중국 측이 사전에 정한다.
우 의장은 중국·러시아 정상들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우 의장은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다.
우 의장이 시 주석과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 주석을 만나 경주 APEC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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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의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사진 = 우의장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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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의장은 열병식 행사 직후 시 주석이 주재한 리셉션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 의장에게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러북정상회담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를 물었다고 의장실은 전했다.
이에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을 건넸다.
우 의장은 오는 4일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이어 중국의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는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5년 09월 0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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