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하원의장, 제자 성추행으로 내달 교도소 수감
1970∼1980년 교사시절 제자 5명 성추행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5월 21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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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0년 전 제자 5명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예정인 미국 전 연방 하원 의장 데니스 해스터트(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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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옴부즈맨 뉴스] 이정신 기자 = 제자를 성추행하고 돈으로 입막음하려 한 혐의로 징역 15개월 형을 선고받은 미국 전 연방 하원 의장 데니스 해스터트(74)가 다음 달 교도소에 입소한다.
현지시각 지난 20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토머스 더킨 판사는 전날 해스터트 전 의장에게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이전, 지정된 수감기관에 입소하라"고 명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이 어느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나 연방 교정국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미 연방 교정국의 수감자 명단에 본명 존 데니스 해스터트, 등록번호 47991-424로 올라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더킨 판사는 형량을 선고하면서 한때 미국 서열 3위였던 해스터트 전 의장이 고령에 패혈증과 뇌졸중 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수준 높은 의료시설이 갖춰진 시설에서 복역하게 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스터트 전 의장이 모범을 보일 경우 수감 기간이 12개월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설명했다.
트리뷴은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 켄터키 주 렉싱턴,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 노스캐롤라이나 주 버트너, 매사추세츠 주 데븐스 등 5곳의 연방교도소를 후보지로 꼽았다.
1981년 주(州)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해스터트는 1999~2007년 대통령·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 서열 3위에 해당하는 하원 의장직(공화당)을 수행했다. 그는 체육 교사 출신의 청렴한 이미지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970~1980년 일리노이주 요크빌의 고등학교에서 교사 겸 레슬링 코치로 재직했을 당시 제자 5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성추행 피해자에게 줄 보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7월 이후 2년 6개월 사이 여러 은행 계좌에서 총 95만2000달러를 1만 달러 이하로 나눠 인출하려다 당국의 수사망에 적발됐으며, 작년 5월 금융거래법 위반 및 연방수사국(FBI) 상대 허위진술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7일 징역 15개월과 2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해스터트는 공소시효가 지나 성추행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으나 미 언론은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된 점, 성범죄자 재교육을 이수하라고 한 점에서 사실상 성추행 혐의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다고 했다.
해스터트는 최종 선고 공판에서 성추행 관련 모든 혐의와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구속과 관계없이 해스터트의 변호인은 최근 "항소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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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5월 21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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