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발표날 `전광훈 집회` 찾은 원희룡‥˝신앙 간증하러 갔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2월 05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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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전광훈 집회 대기실에서 전광훈씨와 만나고 있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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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옴부즈맨뉴스] 이광훈 취재본부장 = 개각으로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오늘 논란이 됐다.
개각 이후 첫 행보로 극우 인사인 전광훈 목사가 주요 연사로 소개된 기독교 집회에 참석하여 했기 때문이다.
원 장관은 과거엔 태극기 집회를 강행한 전 목사를 강하게 비판했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각 발표와 함께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처음으로 간 곳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기독교 행사였다.
개척 교회의 장로였던 아버지 이야기로 시작된 원 장관의 신앙 간증은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이어졌고, 내년 총선에선 자신이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딱 한 사람을 붙들어야 되거든요. <맞아!> 우리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을 붙잡고 제가 헌신하고 희생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건 극우 목사 전광훈씨였다. 전 목사는 원 장관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전광훈 목사 "와따, 원희룡 간증 잘하네. 내가 웬만해서는 내 마음에 안 들거든. 내가 아주 쏙 빠지게 하네. 쏙 빠지게 해."라며 전라도 사투리를 어조로 능청을 떨었다.
오늘 국회에 온 원 장관은 행사 참석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은 누가 참석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간증을 좀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신앙 간증을 하러 다녀온 겁니다. 뭐 거기에 뭐 누가 어떤 내용으로 하는지는 뭐 자세히 잘 모르고 갔고요."라고 변명했다.
장관이 움직이면서 집회를 누가 주최하고, 누가 참가하는지도 모르고 갔다는 말이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보수 통합의 대상에 전광훈씨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월, 전 목사의 당무 개입 논란으로 내홍을 겪은 뒤 전광훈 세력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원 장관도 제주도 지사였던 지난 3년 전 코로나19 당시 태극기 집회를 강행하는 전 목사를 강하게 비판한 적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2020년 8월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전광훈 목사도 그렇고… 공적인 그 자리에 나서서 국가를 논할 자격들이 없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었다.
원 장관은 이번 집회에서 전 목사와는 만나지 않았다고 했지만 행사장을 빠져나가다 발걸음을 돌려 인사를 하는 듯한 영상도 포착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극우세력과 손을 잡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지난 대선예비 경선에 나와 일방적으로 홍준표 후보를 공격하며, 윤석열 후보를 우둔하여 원희룡이 답지 않다는 비난을 한바 있다. 이번 일로 원희룡 개인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보여진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3년 12월 05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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