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료제 없는 `야생 진드기`..길 고양이로 서식지 찾아 퇴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5월 1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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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을 옮기는 일명 '살인진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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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정길영 취재본부장 = 야생 진드기에 물려서 숨진 사람이 국내에서만 최근 3년 동안 50명이 넘었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주의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는데, 길 고양이를 활용한 퇴치법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커다란 진드기 채집 깃발로 풀숲 바닥을 쓸어봤더니 좁쌀만 한 야생 진드기가 서너 마리 붙어 나왔다.
이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병이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인 SFTS입니다.
3년 전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54명이 숨져 치사율이 32%에 이른다.
하지만 야생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병에 걸리는 건 아니다. 진드기 1천 마리 가운데 5마리, 즉 0.5%만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이인용 교수(열대의학연구소)는 “야생 참 진드기는 주로 산속에 사는 동물에 많이 달라붙어 살고 있어 SFTS 바이러스가 있는 지역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진드기를 잡기 위해 길 고양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길 고양이가 풀숲과 하천 등을 다니면서 야생 진드기에 많이 노출되어 쉽게 물린다는 점을 이용하였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한 직원은 “ 이(SFTS) 바이러스가 고양이에서 발견된다면 특정한 지역에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첫 환자는 지난달 12일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아직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야외 활동할 때 긴 팔과 긴 바지, 장화 등을 신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허나 야생 진드기에 물린 길 고양이를 잡아 조사하는 일도 쉽지는 않을 듯하다. 이를 위해 길 고양이 채집 도구와 조사기법 등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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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5월 1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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