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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 검찰 칼끝 앞에 선 홍만표 전 검사장 출신 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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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윤이남 기자 =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 쪽’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여) 변호사를 11일 수속한데 이어 정 대표의 ‘검찰 쪽’ 로비 통로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중앙검찰청은 또 그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검찰쪽 로비스트의 의혹을 받아온 홍만표 전 대검 수사기획관 출신 변호사를 조만간 조세 포탈과 변호사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일 실시한 홍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3~2014년 검·경의 원정 도박 사건 수사에서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고, 지난해 10월 검찰로부터 횡령·배임은 제외된 채 도박 혐의로만 기소되는 데 홍 변호사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법연수원 17기인 홍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과 대검찰청 중수부 중수2과장, 수사기획관 등 특수수사 계통으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연루됐던 한보그룹 비리 수사 등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계기였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망신 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 변호사는 2011년 검사장 직책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옷을 벗었다. 이후 홍 변호사는 ‘돈 잘 버는 변호사’로 변신했다. 2013년 한 해에만 수임료로 91억여원을 신고했다.
한편, 시민옴부즈맨공동체 임현승 홍보국장은 “검찰이 적당히 물타기 수사를 해서는 곤란하다. 탈세나 변호사법 수준에서 제식구 감싸기식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수사를 하게 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검찰이 어떻게 수사를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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