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428억, 이재명 측 지분 맞다…김용, 일부 현금으로 받아가˝
南 "김만배, 대장동 사업 시작부터 '李 약정설' 얘기해" "유동규가 李 경선자금 20억 요청…'조직부장' 김용에 갈 거라 생각"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3년 03월 28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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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욱 변호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특혜'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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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형종 취재본부장 = 대장동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루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 수익금 428억원에 대해 "'이재명 측'의 지분이 맞다"고 법정 증언했다.
또 남 변호사는 428억원 중 일부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현금으로 받아 갔다고도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21년 2월4일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김용이 돈이 담긴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그러면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이 돈은 김만배씨가 준비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428억원 중 일부라고 한다"면서 "김만배씨가 올해는 더 이상 현금을 만들 수 없어 이것만 준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쇼핑백 안에 돈이 든 것을 봤냐'는 김용 측의 질문에 "못 봤다"면서도 "정민용 변호사가 돈 받으러 오는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 측의 구체적인 설명 요청에 "코트를 입고 김용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회색 꽃무늬의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갔다"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428억원 약정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제가 아는 내용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428억원은 정확하게 이재명 측의 것이 맞다"면서 "유동규가 실질적 관리자,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결정권자로 정진상이 이재명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이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49% 중에서 12.5%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재명 측 지분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런 내용은 대장동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공유된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남 변호사는 2021년 3월쯤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이 대표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20억원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20억원까진 어렵고 15억원까진 어떻게든 만들겠다 답했다"면서 "유 전 본부장은 돈이 생기는 대로 바로바로 달라고 수차례 재촉했다"고도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이 돈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이 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별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김용을 '조직 부장'으로 소개했기 때문이다.
김용 전 부원장은 이 대표의 20대 대선 후보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 시점 전후인 2021년 4~8월 남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3년 03월 28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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