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5-13 오후 01:01:5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 정치·경제·사회 지자체·공공기관 국방·안보 교육 건강·환경·안전 글로벌(외신) 문화·예술 연예·스포츠
뉴스 > 정치·경제·사회

“尹, 어느 나라 대통령이오” 95세 양금덕 할머니 절규…“내가 직접 싸워야”

양금덕 할머니, 노구 이끌고 7일 국회서 열린 ‘시국선언’ 동참
現 건강상태 안 좋은 양금덕 할머니…그럼에도 자신이 가야할 길 스스로 재촉
“(내가) 지금 안 가면 정부가 또 나쁘게 정리될 것 같으니 내가 가야 겠다”
“尹, 어느 나라 대통령이오” 95세 양금덕 할머니 절규…“내가 직접 싸워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3월 09일 16시 30분
↑↑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5)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긴급 시국선언을 마친 뒤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광주, 옴부즈맨뉴스] 박형도 광주총괄취재본부장 =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방식으로 '제3자 변제'를 택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던 95세 양금덕 할머니가 노구를 이끌고 시국선언에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 배상은 거부하겠다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본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발표를 규탄하는 '굴욕적인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긴급 시국선언'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열렸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한일 양국 간 합의가 아니라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선언이기 때문에 되돌리기조차 어렵다"며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피해자 동의 없는 제3자 변제는 법적으로도 안 된다"면서 "피해자가 싫다 하지 않나.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 당국의 진지한 사과 없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 없이 봉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잘못된 위안부 합의로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윤석열 정부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며 "국민이 분노하고 피해자가 분노하고 있다. 이 잘못된 해법도 아닌 새로운 문제 야기한 것을 윤 정부는 철회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양금덕 할머니도 이날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양 할머니는 일주일 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3·1절 범국민대회'에도 직접 찾아가 정부의 한일 외교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아흔 살을 훌쩍 넘긴 노인에게 장거리 이동은 쉽지 않다. 현재 양 할머니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양 할머니는 "내가 직접 나서서 싸워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환으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던 양 할머니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할머니는 "(내가) 지금 안 가면 정부가 또 나쁘게 정리될 것 같으니 내가 가야 겠다"고 갈 길을 재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 “尹, 어느 나라 대통령이오” 95세 양금덕 할머니 절규…“내가 직접 싸워야”
지난 6일 오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5)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징용 피해배상 문제 해결 방안 발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앞서 전날 양 할머니는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지켜본 뒤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동냥해서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라"며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 할머니는 "지금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요"라며 "나는 빨리 대통령이 옷 벗고 나가서 일반 사람 하는 것을 잘 배우고 모든 것을 다 뉘우치고 있는 것을 바라는 바"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사람이오, 일본 사람이오. 일본을 위해서 살아요, 우리 한국 사람을 위해서 살아요"라면서 "이제는 누구한테 빌려서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여러분들도 돌아가는 시계를 다 알고 계시니까 다 합해서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켜나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할머니는 나주공립보통학교 6학년이던 1944년 일본인 교장의 반강제적 권유로 일본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운영하는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 동원됐다. 매일 같이 중노동에 시달렸지만 약속했던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해방된 고향으로 돌아온 양 할머니는 위안부로 오인한 사람들의 냉대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후 양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 한 마디를 듣겠다는 각오로 31년을 싸워왔다.

1992년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을 상대로 한 이른바 '천인소송'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3개 소송에 모두 참여했다. 모두 패소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양 할머니는 변호사와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국내에서 다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2018년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3월 09일 16시 30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주)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2)3147-1112, 1588-4340 / Fax : 02) 364-3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