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감시하던 헬기 갑자기 `퍽` 추락… 5명 사망
기장·정비사 外 3명 신원확인중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11월 27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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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구조 당국이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양양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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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 옴부즈맨뉴스] 조규백 영동취재본부장 = 27일 강원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임차 헬기 1대가 야산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잿더미 속에서 인명피해 확인에 나선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5구를 수습했다.
애초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2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20대 C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2명 등 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산림 당국도 신원 확인에 나섰다. A씨와 B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산불방지 공중 계도 및 감시 비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집에서 헬기가 산불 방송하는 것을 들었는데 불과 2∼3초 뒤에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러더니 시커먼 연기가 바로 올라와서 '헬기가 잘못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주민은 "산에 올라갔지만, 불이 크게 번져 접근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도 "일 나가는 아들에게 잘 다녀오라고 배웅을 나왔는데 아들이 '저기 산불이 난 것' 같다고 했다"며 "새카만 연기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산불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최식봉 양양소방서장은 "헬기 배터리 부분에서 계속 폭발음이 발생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던 탓에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는 1시간 15분 만에 꺼졌으나 잿더미 속에서 A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추락한 헬기는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 중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이 사고와 관련해 "강원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헬기 추락 보고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이같이 지시한 뒤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강풍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140여 명의 인력과 40여 대의 장비를 사고 현장에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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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11월 27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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