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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경찰은 대통령 호위만...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용산 대통령실 앞 대학생들 "그날 이태원엔 시민은 있었고, 국가는 없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1월 04일 22시 05분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 학생회 대표들이 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 학생회 대표들이 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4일 낮 1시, 이민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아래 전대넷) 의장(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대통령실 앞에서 "'압사당하고 죽을 것 같다'는 열한 번의 신고가 있었던 그날, 경찰과 공권력은 시민안전이 아니라 대통령 호위를 위해 움직였습니다. 국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한 각 대학 대표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흰색 국화를 들고 있었다.

▲ "놀다가, 일하다가, 걷다가 죽지 않는 세상 만들고 싶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11명의 학생회 대표들은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검정색 손 팻말을 들고 있다.

"그날의 이태원에 시민은 있었고, 국가는 없었습니다."
"막을 수 있었던 이태원 참사,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정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하라."

기자회견장 오른편엔 '이태원 참사 희생자'라는 글귀가 적힌 영정을 모셔놨다.

이날 이민지 의장은 "그날 시민들은 연대하며 서로를 구했지만 국가는 없었다"면서 "우리 학생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행정안전부장관, 외신브리핑에서 농담을 한 국무총리,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과 마주하고 있다. 더 이상 저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놀다가, 일하다가, 걷다가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백휘선 서울여대 학생도 "이태원에 간 사람들은 그곳이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 아무런 의심 없이 그곳에 간 것"이라면서 "그런 믿음을 저버린 것은 국가이고 피해를 입은 것은 청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년 전 세월호 참사로 친구들을 떠나보낸 내 또래 친구들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친구들을 생각하며 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대넷은 기자회견문에서 "이태원 참사 앞에서 내 주변 친구, 함께 수업을 듣던 동기,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었던 이야기로 대학가는 슬픔에 잠겨있다"면서 "10월 29일 18시 34분 최초 신고 이후에도 열 번이나 시민들이 계속해서 큰 사고가 날 것임을 외쳤는데도 국가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대넷은 "정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상자와 유가족,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면서 "처음 밀었던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번 참사의 행정 공백을 찾고 이를 시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었던 사람이 아니라 행정 공백을 찾아야"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학생회 대표들은 회견장 왼편으로 걸어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는 “주로 20,30대로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었던 이야기”라며 “정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상자와 유가족, 국민에게 사죄해야한다”고 주장했다.(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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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가운데 대학생이 포함된 20대 희생자는 104명이다. 교육부는 4일 현재까지 대학생 희생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2017년 출범한 전대넷은 그 동안 입학금폐지,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 등 전국 대학생들의 문제 해결과 권익 대변을 위해 20여 대학의 총학생회들이 연합해 발족한 학생회 네트워크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1월 04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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