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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냥한 야쿠르트 배달아줌마의 모습, 본 기사와는 무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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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옴부즈맨뉴스] 신웅순 취재본부장 = 매일 아침이면 사무실 책상에 건강음료를 배달해주던 밝은 미소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남편과 두 아들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20일 오전 횡성대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야쿠르트 만인의 아줌마 김동자(52)씨는 생전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로 통했다. 그는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8일 새벽 평소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의 주문 음료를 무사히 배달하고 귀가했다.
집에 돌아와 화장실에 잠시 들어갔는데 돌연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오후 가족들과 이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지난 2015년부터 야쿠르트 배달영업을 시작한 김씨는 지난 7년여간 밤낮없이 횡성군청을 비롯한 횡성읍 일대 상가를 돌며 상냥하게 고객을 상대한 건강매니저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고인은 남편이 2013년 혈액암 판정을 받고 5년여간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대학생 아들들을 뒷바라지하며 가정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큰아들(24)은 “아직 정신이 없어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지만 매일 새벽 4시쯤 나가셔서 2시간여동안 배달하시고 돌아오셨던 어머니를 너무 쉽게 보내드려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온 보통사람을 보낸 횡성 사람들은 “매일 아침이면 사무실 책상에 건강음료를 배달해주던 밝은 미소의 아줌마였는데….”라며 못내 슬픔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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