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표 `18억 어치` 샀다가 환불..왜 이런 일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10월 03일 2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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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방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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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석초 취재본부장 = 실제 기차 타려는 사람들이 타지도 않을 고속열차 표를 한 달에 몇 백장, 금액으로는 몇 억 원어치씩 샀다가 시간이 지나면 취소하는 사람들 때문에 큰 불편을 격고 있다.
고속철도를 자주 타는 승객들은 대부분 이런 경험이 있다.
SR 이용객 “급하게 내려가야 해서 표를 예매하려고 했는데 계속 다 매진이더라고요. 계속 새로고침 하면 제가 가야 하는 비슷한 시간대에 가끔 취소 표가 하나씩 나오거든요.”
표를 끊은 사람이 많아 서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SR에서 최근 5년 동안 환불자 명단을 뽑아봤더니, 열차표를 18억 7천만 원어치 샀다가 나중에 전부 환불한 사람이 있었다.
매달 표를 몇 백장씩 샀다가 다음 달에 취소하는 식으로, 모두 2만 5천 장을 샀다가 취소하는 바람에, 다른 승객들이 제때 열차를 타지 못하게 막은 셈이 됐다.
특히 설을 코앞에 둔 1월과, 휴가가 시작되는 6~7월, 여행객이 몰리는 연말에 몇 천만 원어치를 끊었다 환불했다.
이런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올해도 8월까지 억 단위로 표를 사놓고 전액이나 대부분 취소한 사람들만 10명, 표는 7만 5천 장에 달했다.
카드사에서 포인트나 현금으로 돌려받는 돈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이 고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 쓴 돈의 일부를 무제한으로 돌려주는 상품을 만들었는데, 이걸 최대한 이용한 것이다.
SR 관계자 “시스템적으로 파악은 하고 있었는데 운영적인 것은 사실 초창기이다 보니까 운영을 못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고요”
출발 이틀 전에만 취소하면 수수료가 없어서 이런 악성 고객들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자기만 혜택을 보겠다는 얌체족들도 문제지만 이를 걸러내지 못한 예약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10월 03일 2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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