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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 발굴 하루 만에 유해 발견..아동 시신 최소 150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9월 30일 00시 10분
↑↑ 1950년대의 선감학원 모습(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지난 1942년, 일제가 태평양 전쟁의 전사를 양성한다는 명분으로 경기도 안산의 한 섬에 만든 소년수용소가 바로 선감학원이다.

해방 뒤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란 이름으로 계속 운영됐지만, 수용된 청소년들은 노역과 구타 등에 시달려 이른바 '소년판 삼청교육대'로 불리기도 했다.

40년간 4천 명 넘는 아이들이 이곳에 수용됐는데 구타와 영양실조로 숨지는가 하면

견디다 못해 섬을 탈출하다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기도 했다.

살아남은 피해자들은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수용소가 있던 섬엔 150여 구가 넘는 유해가 여전히 잠들어있다.

지난 1982년 선감학원이 폐쇄된 지 40년 만에 유해 발굴 작업이 이뤄졌는데, 단 하루 만에 희생자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와 단추가 발견됐다. 어쩌면 진실이 드러나는 이 순간을 희생자들이 그만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1965년 13살이었던 안영화 씨는 인천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도중 영문도 모른 채 선감도로 불리던 경기도 안산의 한 섬으로 끌려갔다.

안 씨가 도착한 곳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으로 운영되던 소년수용소 '선감학원'이었다.

그 곳에서 안 씨는 혹독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안영화 선감학원 피해자 "염전에서도 일하고 여러 가지 배달하는 일을 주로 많이 했어요. 기합을 안 받으면 이상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망쳤다가 바다에 빠져 숨진 친구들을 땅에 묻어야 했던 끔찍한 순간은 지금도 생생히 잊혀지지가 않는다.

안영화 선감학원 피해자 "도망가다 빠져 죽어서 우리 섬쪽으로 밀려온 아이가 있었어요. 그냥 여기 갖다 묻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 26일 선감학원 아동 인권 침해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아동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했는데, 지금까지 희생자 것으로 추정되는 20개 이상의 치아와 4개 이상의 단추가 발견됐다.

김진희 진실화해위원회 조사팀장 "(피해자) 다수가 이곳 현장에 희생자분들을 묻으셨다고 진술을 하셨고요. 150구가 이곳에 묻힌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발굴된 유해를 분석해 피해자들의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한 뒤 다음 달 진상 규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9월 30일 0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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