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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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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옴부즈맨뉴스] 신웅순 취재본부장 =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초 경찰국 신설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서장 급인 총경 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이들은 행안부의 경찰 통제안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경찰청은 이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국에서 모인 총경들이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고 이들을 격려하는 무궁화 화분들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섰다.
다음 달 2일 예고된 경찰국 신설 등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안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경찰서장 급인 총경 회의가 열린 건 경찰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 “하루 아침에, 두 달만에 경찰 제도를 졸속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잘 살펴서 국민의 인권과 직결된 경찰 중립을 총경들이 몸으로 막아내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전체 총경 가운데 60% 정도로 4시간가량 진행된 회의 결과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역사적 퇴행으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 규칙 역시 법치주의를 훼손한다고 규정했다.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 “국가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해서 격을 높이고 정치적 중립을 강화해서 민주적으로 통제를 받는 건 언제든 환영하지만, 장관의 통제를 받는 방식으로 하는 건 과거로 회귀한다….”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입장은 적절한 절차를 통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경찰청 입장도 단호하다.
총경 회의 결과 발표 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의 참가자들이 복무규정을 위반했는지를 따져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복무 규율 준수사항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총경 회의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혀 경찰 통제안을 둘러싼 갈등은 경찰 조직 안에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