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양시 광역·기초의원 당협위원장 입김 100% 의혹..이어지는 ‘재심 청구’
박현경 현 시의원 “‘나’번도 주지 않고 완전 탈락 이유가 뭐냐” 고양시 타 선거구 김현채 예비후보 공천결과 불복 재심 신청 고양‘정’, 19세 대학생 비례대표 선정에 당원이 분통 터뜨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05월 04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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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정 당협위원회(위원장 김현아) 소속 박현경 고양시의원이 고양시 카 선거구 ‘가’번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나’번 주지 않고 패싱하자 3일 경기도당 공첨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는 ‘재심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 = 박현경 고양시의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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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가 고양시장 및 고양시의원 공천을 놓고 벌이는 싸움 속에 탈락자들이 잇단 재심 청구로 이어지고 있다.
전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고, 현재 충북도지사 김영환 후보는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후보에 대하여 후보교체를 중앙당과 최고위에 제기”하겠다고 하여 고양시가 들썩거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고양시 기초의원 공천에 불만을 품은 후보들이 경기도당에 속속 재심을 요청하는가 하면 일부 후보는 농성까지 하면서 불공정한 공천 심사에 반발하고 있다.
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고양시 정가에 따르면 고양시정 당협위원회(위원장 김현아) 소속 박현경 현역 고양시의원은 고양시 카 선거구 가번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가’번은커녕 ‘나’번도 주지않고 탈락시키자 3일 경기도당 공첨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는 ‘재심신청서’를 제출했다.
고양시의원인 박현경 예비후보는 재심청구서에서 “공천 심사시 지난 4년간 의정활동과 향후 계획서를 성실히 제출했고, 자격시험 PPAT시험을 성심껏 치뤘기에 어떠한 이유로 경선을 하지 않고 본인을 ‘나’번 마저 주지 않고 완전히 공천에서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서 “심사위원회에서 보다 면밀히 재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야당 의원으로서 투쟁과 시민과 소통을 최우선해 의정활동을 했으며,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책임도 성실히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러한 결과로 이번 대선에서 고양시가 경기도보다 6%포인트 패배했지만 지역구인 주엽1,2동은 유일하게 12년만에 승리로 그간의 노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고양시 ‘타’선거구는 ‘나’번까지 후보를 배정했으나 그동안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온 본인에게는 ‘나’ 마저 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탈락 이유는 무엇인지 경기도당 공심위는 명확히 밝히고 면밀히 재심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탈락한 고양시 카 선거구 ‘가’번 후보로 선정된 김모 후보는 주엽1동 통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분으로, 공천 서류 접수 당시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더했다.
그는 이어 “고양시 카 선거구 후보로 뽑힌 김모 후보는 당협 활동이라고는 대선 때 선거운동원들을 태우고 다닌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를 밀어내고 고양시 카 선거구 후보가 된 김모 후보는 고양시축구협회 전무, 일산축구연합회 부회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타 선거구에서도 공천 말썽이 재심청구와 함께 철야 농성까지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고양시정 당협 소속 김현채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고양시 타 선거구 ‘가’번을 단독 신청했으나 ‘나’번 후보로 밀리고,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은 다른 선거구 예비후보를 ‘가’번 후보로 공천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 타 선거구 ‘나’번 후보로 선정된 김현채 후보는 “경선조차 거치지 않고 ‘가’ 번을 단독 공천했으며, 단독 공천 신청한 본인을 ‘나’ 번으로 밀어내고 다른 지역에 공천 신청했던 김수진 후보를 갑자기 고양시 타 선거구 ‘가’번 후보로 공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심을 요청하고 단식 투쟁을 하는 중이다.
이런 현상을 지켜보고 있는 주엽동에 거주한 국민의힘 한 당원은 “말이 심사지 100% 당협위원장들의 입김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이런 병폐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의힘 고양정 전 운영위원 K모씨는 “고양정 공천에 대한 구설수가 지역 내 도배를 하고 있다”며 “비례대표 권한이 있는 고양‘정’은 19세 대학교 1학년 여성을 비례대표를 주기 위해 선정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이런 일로 L모 지역 당협 사무국장이 사표까지 제출했다”고 전하면서 “공천권을 사유화하여 사천하는 당협위원장들의 횡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개탄했다.
국민의힘에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던 마두동 P모씨는 “광역의원 전원은 경선도 없이 당협위원장 쪽지공천으로 확정시켰다”며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제도 폐단”를 역설했다.
고양시에서 20년 넘도록 시정과 시의회를 감시·통제해 온 한 시민단체 대표는 “지난 4년동안 국힘 소속 8명의 시의원 중 가장 야당다운 목소리를 내었던 의원을 뽑으라면 단연 박현경 의원”이라며 “이런 현역 시의원을 경선도 ‘나’번도 주지 않고 탈락시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과연 이런 일을 누가 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돋구었다.
아울러 “만약 지역당협위원장이 이런 장난을 친다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켜야 정치권이 맑아진다”고 전제하며 지방자치 선거에 따른 현상을 비판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05월 04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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