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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쉼터 중학생 불러내 부적절 관계·성착취물 찍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4월 28일 21시 56분
↑↑ 한 청소년쉼터의 모습(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부천, 옴부즈맨뉴스] 이성현 취재본부장 = 청소년 쉼터에 머물던 중학생이 30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착취물까지 찍히는 일이 벌어졌다.

학생의 어머니가 의심하기 전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쉼터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중학생 A군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머물렀던 청소년 쉼터다. 방황을 하다 보호를 받기 위해 들어간 건데 갑자기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A군 어머니 “친권을 포기하라는 둥 350만원을 가져오라는 둥 한 번도 그랬던 적 없는 아이가 엄마·아빠한테 계속 그런 식으로 문자가 오고 협박을…”

수상함을 느낀 어머니가 쉼터를 연결해 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문의를 하면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드러났다.

A군이 과외 교사였던 30대 여성 B씨가 B씨는 쉼터에 있는 A군을 불러내 자신의 집 등에서 여러 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착취물까지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술과 담배도 권했고 경찰에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A군 “B씨가 잘못한 걸 깨닫고 저도 잘못한 걸 깨닫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미성년자 강간과 성착취물 제작 혐의 등으로 지난 8일 B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쉼터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다.

A군 어머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어떻게 검증도 안 된 성인 여자 집에서 2주 가까이 같이 지내는 것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체크를 못 하고…”라며 개탄했다.

쉼터 역시 A군이 열흘 넘게 자리를 비우는데도 가족에게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쉼터로부터 A군의 외박이나 외출에 대해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고 쉼터는 "A군이 할머니 집에서 지내겠다고 말해 그런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4월 28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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