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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민심 60% VS 당심 29%, ˝바보처럼 또 졌습니다˝

윤심 = 당심 = 김심, “이게 공정과 상식의 경선이냐”
유승민, 여론조사에서 60.31% 얻고도 경선에서 패배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습니다"
정계은퇴 가능성 속에 '새로운 길'에 대한 관심도 커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4월 23일 08시 51분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수원, 옴부즈맨뉴스] 서원석 취재본부장 =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도 지사 경선에서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크게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뒤져 초선 김은혜 윤 복심에 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의원은 이른바 민심이라 불리는 여론조사에서는 6:4 비율로 우세를 보였다.

즉 민심은 유심이었지만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김심이 된 경선이 됐다는 말이다.

2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 지사 경선에서 60.31%를 득표했다. 이 득표율은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의 평균치인데 한 곳은 57.56%, 다른 곳은 63.05%로 나타났다. 반면 경선에서 승리했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평균 39.70%를 얻었다.

경선 결과에 50%의 영향을 미쳤던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크게 앞섰지만 김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던 것은 당원들의 투표 덕분이다. 유 전 의원은 당원 투표에서 28.82%를 얻은 데 그쳐 71.18%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의원에 크게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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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에서는 앞섰지만, 당심에서 크게 졌다는 말이다.

그는 선거에서 패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보처럼 또 졌습니다"라며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네요"라고 밝혔다.

↑↑ 유승민 전 의원이 김은혜 초선 의원에게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SNS에 올린 글(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앞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는 후보)과 치열하게 맞붙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섰고, 윤 당선인은 어려움에 부닥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언급한 ‘뒤끝’은 당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앙갚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경기도 경선에서도 윤 당선인의 의중을 뜻하는 윤심(尹心) 논란이 있었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 의원이 중도에 대변인직을 관두고 경기도지사에 나섰으며, 경기도 최다선 김학용 의원이 핵심 요직이었던 공천관리위원까지 관둬가며 김 의원 선대위원장을 자임하는 일이 있었다. 이외에도 김 의원에 대한 공세를 취했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등이 잇달아 사퇴하고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신흥권력 앞에 모두 꼬리를 내린 셈이다.

이런 탓인지 유 전 의원은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당원 동지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지와 승리에 대한 뜨거운 갈망의 힘을 믿는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언급한 자유로운 의지는 누군가의 오더가 아닌 당원 스스로 판단에 기초해 투표해달라는 호소였다.

이런 호소에도 불구하고 당심에서 크게 뒤져 패함에 따라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민심은 이겼을지언정 윤심을 앞세운 당심은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었으나, 물살은 세고 저의 힘은 부족했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고민했었던 그는 이번 선거에 임하며 ‘마지막 일할 기회’ 등으로 배수진을 쳤다. 정계 은퇴 대신 이번 대선 약세 지역이었던 경기도를 탈환함으로써 새로운 정치적 기회를 열겠다는 구상 때문이었다. 더욱이 경기도 지사 경선을 치르며 시민을 만나면서, 그는 경기도만의 문제에 관한 관심을 커졌고 이를 새로운 정치적 소명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 패하면서 반전의 기회는 사라졌다. 이 때문에 유 전 의원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 전 의원의 발걸음이 정치를 떠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는 일련의 상황을 두고서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은 차면 기우는 법입니다"라며 "2016년 진박감별사들이 칼춤을 추던 때와 똑같더군요. 권력의 칼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갑니다"라고 경고했다. 과반의석을 장담했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참패를 거뒀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졌던 몰락의 시기를 경고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라며 역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4월 23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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