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우크라 배우, 사망 직전 방탄조끼 벗어 아이에게 입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03월 17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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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폭격으로 사망한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 고(故) 이파샤씨( 사진 =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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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 이파샤(Pasha Lee·33)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한국계 우크라 배우, 사망 직전 방탄조끼 벗어 아이에게 입혔다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CCL(The Centre for Civil Liberties)을 이끄는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파샤 리(이파샤)의 시신을 찾았다”며 “그는 이르펜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아이들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마트비추크 소장은 “러시아인들은 민간인들에게 포격하여 대피를 방해했다”며 “파샤는 입고 있던 방탄조끼를 벗어서 안고 있던 아이에게 입혔다”고 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배우 겸 가수 이파샤가 우크라이나 이르핀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파샤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이파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파샤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르핀 도시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파샤의 어머니는 자카르파티아 출신이고 아버지는 크름반도 출신의 한국인”이라고 했다.
이파샤는 우크라이나의 유명 배우로 성우, 방송 MC,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다. 지난 1월31일 새 시즌이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데이 엣 홈’의 진행을 맡다가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하자 자원입대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03월 17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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