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뉴스 사설] 여론조사의 허와 실을 해부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4월 06일 10시 44분
20대 총선 유세전이 절반을 넘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발표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아예 별도의 란을 할애하여 국민들에게 각 지역별 여론조사를 탑재하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여론조사 발표와 국민의 마음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결과가 뒤바뀌고, 시간대별로 들쑥날쑥 한다.
이런 여론조사를 누가 믿겠는가? 그럴 뿐 아니라 ‘모집단’의 구성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표준화’가 추를 잃은 상황에서 그럴듯하게 내놓은 아전인수식 여론조사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를 한 쪽으로 유인하기 위한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각 방송과 신문사들이 막대한 돈을 들여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첫째는 선거 때만 되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여론조사기관을 믿을 수 없고, 둘째는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여론조사는 매체가 전화다. 전화로 하는 여론조사는 한계가 있다. 특히 일반전화가 영업용도 이외 가정집에서는 거의 없다. 모바일 역시 본인 명의의 전화가 아닌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지역성과 진정성에서 큰 오류가 있다. 그러니 조사기관의 주관성이 개입할 여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조사결과를 남발하고 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한다. ‘리서치’라는 성을 가진 여론조사기관이 난무하고 있다. 조사기관과 언론사와 후보자 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감독시스템이 있기는 하나 허와 실을 가려 낼만큼의 전문시스탬은 구축되어 있지 않고, 형식적인 요건만을 심사하고 있다.
알권리 충족을 위한 여론조사가 오히려 국민의 선택에 혼란을 초래한다면 이를 중단해야 한다. 차라리 이런 조사라면 발표를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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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4월 06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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