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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자폐아와 10년을 부인없이 키워오다가 아들과 함께 자살을 택한 김모 경찰관이 재직하고 있는 부산기장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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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옴부즈맨뉴스] 이재일 기자 = 부산에서 경찰관과 아들이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전 9시 20분께 기장군에 사는 기장경찰서 소속 김모(49) 경위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김 경위의 매제 김모(3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태어날 때부터 다운증후군을 앓아 부산 모 특수학교에 다니는 김 씨의 아들(20)은 거실에서 이불을 덮고 반듯하게 누운 채 목이 졸려 숨져 있었다.
김 경위는 "장애아들을 위해서는 열심히 살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와 문자메시지를 가족과 지인들에게 남겼다.
경찰은 김 경위가 10년 전 이혼하고 자폐증을 보인 아들을 잘 챙겨주지 못한 점 등을 고민했다는 유족과 동료의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김 경위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매제와 직장 동료에게 '집으로 와달라'며 출입문 비밀번호가 적힌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으로 미뤄 김씨가 이날 아침 자폐증을 보인 아들을 먼저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호중 공동대표는 “한 부모 부자가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 10년동안 부인 없이 중증자폐아를 키워 온 김 경찰관님이 겪으신 고통이 얼마나 컷길래 이 길을 택하셨겠느냐”며 “장애인복지의 사각지대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절실하다”는 주문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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