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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가브리엘 보리치(35) 당선인이 19일(현지 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그의 대선 승리를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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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어제 치러진 칠레 대선 결선 투표에서 학생운동가 출신의 서른 다섯살 가브리엘 보리치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칠레 역사상 최연소에 또 전 세계 현직 지도자들 중에서도 가장 어린 대통령이 됐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에 이어서 칠레까지 중 남미 지역 국가들에 연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앞으로 정치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좌파연합 '존엄성을 지지한다'의 가브리엘 보리치 후보가 득표율 55.9%를 획득하여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극우 성향의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는 10% 포인트 넘게 뒤쳐지며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달 21일 대선 1차 투표에선 카스트가 1위를, 보리치는 2위에 그쳤지만, 둘 다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 투표 끝에 보리치가 역전승을 거두웠다.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35살인 그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로 칠레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현직 전 세계 지도자 중 가장 어리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 여러분, 저는 겸손함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이 사명을 받았습니다. 소수의 특권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며, 칠레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하겠습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거리엔 그의 승리를 축하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극심한 사회 불평등에 맞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던 2019년 31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는데, 새로운 사회를 열망하던 시위 여파가 이어진 걸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리치가 피노체트의 군사 독재 정권 이후 태어나 변혁을 꿈꾸는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가 내세운 부자 증세, 민영화된 연금제도 개혁, 환경보호 강화 정책 등의 공약이 민심을 움직였다.
내년 3월 취임하는 보리치는 칠레의 극심한 분열 양상을 통합하겠다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남미 지역에선 코로나로 가속화된 경제 위기와 사회 불평등, 기존 정권의 부패·무능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칠레 뿐 아니라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도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 교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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