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플라자 갤러리 관장 ˝김씨 전시 기억 없다˝..김건희 ˝다른 전시˝
김건희 '삼성미술관 전시' 허위 이력 의혹에 "분당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한 것" 해명 당시 삼성플라자 갤러리 관장, 김씨 해명 반박 김건희 쪽, 다른 전시 팜플렛 제시하며 재반박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12월 19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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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초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자리했던 삼성플라자 건물. 김건희씨는 2003년 삼성미술관 기획전에 참가했다는 전시 이력을 도록에 실었다가 진위 여부가 문제가 되자 삼성플라자 건물 내부의 갤러리에서 전시했다고 해명했다. 이 건물은 2007년 애경그룹에 매각돼 현재는 에이케이(AK) 플라자 백화점 분당점으로 영업중이다. (사진 = 한겨레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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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1998~2005년 경기도 분당 삼성플라자 갤러리 관장을 맡았던 이홍복(69)씨는 “김건희나 김명신(개명 전 이름)이란 작가가 출품한 ‘Portrate’ 제목의 전시를 본 적이 없습니다. 기억에 전혀 남아있지 않아요.” 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18년 전 도록에 ‘삼성미술관 기획 ‘Portrate’전’에 참여했다는 허위 경력을 실은 것을 두고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했던 것”이라고 한 해명을 반박한 것이다.
김씨는 작가로 활동하던 지난 2003년 인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딸림 전시 ‘신체적 풍경’에 출품했다. 당시 전시 도록에 삼성미술관 기획전 ‘Portrate’에 참가했다는 허위 경력을 실은 사실이 <한겨레> 취재로 밝혀지자,
김씨는 “2003년 분당 삼성플라자 갤러리서 전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다른 언론에 “당시 삼성플라자 내부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관장은 “개관 때부터 폐쇄될 때까지 작가들과 전시를 다 지켜보고 기록한 책임자가 저인데, ‘Portrate’라는 전시 작품은 물론 김씨의 명단도 본 적이 없어 그의 해명은 허위라고 생각된다. 당시 전시장 공식 명칭은 삼성플라자 갤러리였다. 소수 작가들이 삼성플라자 미술관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삼성미술관 명칭은 누구도 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전 관장은 독일 보쿰대에 유학해 서양미술사를 공부한 뒤 호암미술관에 입사한 큐레이터 출신으로, 지금은 미술계에서 은퇴했다.
1997년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분당 삼성플라자 갤러리 관장으로 임명돼 개관을 준비했고, 2005년 폐관 때까지 줄곧 재직했다. 미술계에서는 당시 갤러리에서 열렸던 전시와 작가들을 다 파악하고 있는 유일한 전문가로 지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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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씨 쪽이 공개한 ‘휴먼스케이프닷컴(HUMANSCAPE.COM)’전 팜플렛.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이 비디오 작품 참여자로 올라 있다.(사진 = 한겨레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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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김씨 쪽은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열린 ‘휴먼스케이프닷컴(HUMANSCAPE.COM)’전에 김씨가 참여했다”고 해명하며 해당 전시 팜플렛 사진을 공개했다. 팜플렛을 보면, 2003년 7월9~15일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열린 ‘휴먼스케이프닷컴’전에 참여한 작가 15명 명단에 김명신이란 이름이 있다. 평면(회화), 평면(사진), 입체, 설치, 비디오 분야 가운데 비디오 작품 참여 작가 4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애초 도록에 삼성미술관이라고 썼지만 삼성플라자 갤러리였다는 점과 더불어, 김씨가 참여한 전시 이름도 기획전 ‘Portrate’가 아니라 ‘휴먼스케이프닷컴’전이라고 밝히면서 그의 전시 이력이 허위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진 셈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12월 19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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