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수사팀, 16명 쪼개기 회식 뒤 집단감염..유경필 부장검사 수사 배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11월 20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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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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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정길영 취재본부장 = 대장동 개발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수사팀이 이번 달 초 단체 회식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 회식 다음 날 수사팀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조사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그 회식 자리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정황을 방역 당국이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 인근의 한 식당, 지난 4일 저녁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전담 수사팀이 단체 회식을 했다.
유경필 부장검사 등 검사 16명이 모였다. 이날은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 등 사건 주요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이다.
문제는 참석 인원이 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을 허용한 최대 인원 10명을 훌쩍 넘었다는 것이다.
수사팀장인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도 중간에 합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당시 방을 두 개 사용하며 한 방에 8명씩 들어가 식사했다고 주장했는데, 방역 당국은 공간적으로 분리돼 있고 왕래가 없더라도 쪼개기 회식은 원칙적으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회식 다음 날인 지난 5일 수사팀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유 부장검사 등 모두 7명이 연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구속 후 20일 이내 수사를 마쳐야 하는 피의자 김만배 씨 등에 대한 조사가 사흘간 중단되기도 했다.
국무총리실이 법무부를 통해 진상 파악을 지시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조사에 착수했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 자체적으로 징계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19일) 수사팀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불찰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고, 2차 자리까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유경필 부장검사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11월 20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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