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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가두고 밥 넘어가냐˝ 윤석열 박정희 묘역 참배 현장 `아수라장`

윤석열, 취재진의 브리핑 요구 거절한 채 도망가듯 현장 떠나
반대자, “뻔뻔한 사람 따라다니는 쓰레기같은 정치인 청소해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10월 26일 17시 46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취재단)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전주현 취재본부장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전 검찰총장)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지지자들이 윤석열 후보의 참배에 “반역자” 등의 고함을 치며 거세게 항의 했다.

이에 대항해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이 옹호에 나서서 “윤석열”을 연호하며 양측의 언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윤석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42주기를 맞아 26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다른 후보들은 같은 날 오전 참배를 마쳤으나, 윤 후보는 함께하지 않고 따로 오후에 참배 일정을 잡았다. 윤석열 후보 '국민 캠프'에 함께하고 있는 주호영, 박진, 유정복, 권성동, 정진석, 이용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도 함께하였다.

윤 후보는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바른 나라 만들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차량을 통해 이동했다.

"민족의 반역자가 감히 어디라고..." vs "양심 있으니까 온 것"

윤석열 후보가 탑승한 승합차가 묘소 앞에 다다르자 태극기를 든 이들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붉은 모자를 쓰고 군복을 입은 이들이 몸으로 막아서기 시작했다. 이들에게선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느냐" "박근혜를 석방하라" 같은 외침이 나왔다. 윤석열 후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소란은 끝나지 않았다. 그가 참배하는 동안 박근혜 사진을 목에 건 한 장년 남성은 "저주의 굿판을 벌이러 왔느냐" "민족의 반역자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 "나라를 팔아먹은 놈"이라고 소리를 내질렀다. 현충원과 당 관계자들이 그를 만류했지만, 윤석열 후보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이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참배를 마치고 걸어 내려가는 윤 후보를 향해서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중장년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직 감옥에 계시다"라고 외쳤다. "죄도 없는 박근혜를 가둬놓고 밥이 넘어가느냐"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 "양심이 있느냐"라고 항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달라"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신 박정희 대통령께 많이 기도드려라" 외치는 이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파이팅"을 연호하는 이들의 소리와 윤석열 후보에게 "매국노 XX" 등의 욕설을 하는 이들의 음성이 뒤범벅이 됐다.

한 장년 남성이 "무슨 낯짝으로 오느냐, 양심이 있느냐"라고 불만을 표하자, 다른 중년 남성이 "양심이 있으니까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보수의 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 한 동안 연출됐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의 신경전에 취재진과 유튜버들까지 몰려들며 현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윤석열 후보는 기자들의 백그라운드 브리핑 요구를 거절한 채 다시 승합차에 타고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현장에는 국립서울현충원장 명의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영면해 계신 곳이므로 국립묘지의 존엄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는 삼가주시기 바란다"라는 팻말이 놓여 있었다. 이중 '존엄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에는 "정치적 집회 성격의 행사"가 명시되어 있었다.

이날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년이 되었지만 지금 우리는 이 거목의 열매를 따 먹으며 산다"라며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기적은 이분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민과 함께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반대파의 목소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을 한껏 추켜세웠다.

한편, 현장에서 윤석열을 성토하는 한 시민은 “뻔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위장의 탈을 쓰고 보수·우파를 우롱하고 있다”며 “저런 사람을 대통령 만들겠다고 따라다니는 쓰레기 같은 정치인 모두를 이번 경선을 통해 청소해야 된다”고 흥분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10월 2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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