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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규와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 인터넷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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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옴부즈맨뉴스] 유진채 사회부총괄취재본부장 = 화천대유 등은 공개모집 과정부터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업 초기 정황을 잘 아는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첫 번째 심사 평가 위원들 모두가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인 유동규 씨 쪽 사람들이었다.
‘기획’ 본부장이라는 직함에서도 알 수 있지만 대장동 개발을 진두지휘한 유동규 씨는 당시 이재명 시장의 인물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선정 평가가 이뤄진 건 지난 2015년 3월에 1차와 2차로 나눠 각각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배점에서 39%를 차지하는 1차 절대평가는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직원들이 맡았는데 평가에 참여한 위원 4명이 모두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측근이었다는 내부 진술이 나왔다.
평가위원 A처장은 유 전 본부장이 리모델링 조합장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인물로, 유 전 본부장이 임용되면서 공사에 합류한 인사라는 거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ㄱ 씨는 "유동규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죠."라고 말했다.
B 본부장은 지난 2010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 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으로 영입하려다 한 차례 무산되자, 이듬해 새로 만들어진 팀장급 직책으로 채용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ㄴ 씨는 "직제에도 없는 편제를 만들어서 이 사람들이 주축이 돼서 개발본부를 만든 거죠." 라고 전했다.
천화동인 4호 대표 남모 변호사의 대학 후배인 정모 변호사도 공사에서 팀장으로 재직하며 유 전 본부장과 편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밀접한 관계라고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ㄱ 씨는 "반바지입고 슬리퍼 끌고 다니고 유동규 방에도 들락날락하고. 그 사람만은 그런 특혜를 많이 받았어요."라고 전했다.
C 실장은 건설 분야 경험이 없지만 유 전 본부장의 지시로 1차 평가에 참여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네 사람 중 정 변호사와 A 처장은 2차 상대평가에도 참여했다.
그간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적법하고 투명한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해 왔다.
1차 평가위원의 인적 구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지만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았다.
어쨌든 대장동 개발사건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실을 당시 이사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가를 받지 않고 충성심에서 성남뜰을 봐 주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행한 행위인지, 아니면 윗선의 지시해 의해 선정했는지를 밝혀야 할 의혹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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