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카피 닌자˝ 국민의힘 2차 토론서 `공약 베끼기` 난타
尹 "공약 갖다 써라"..유승민 "쓸 생각없다, 美서 공약표절 심각한 문제" 원희룡 "제 공약 고스란히 베껴"..홍준표 "이낙연·정세균 짬뽕 공약“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9월 23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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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사진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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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당내 경선주자 8명이 참여한 2차 방송토론회에서 경쟁자들로부터 '공약 카피'(베끼기)를 두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약 카피'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우선 전날(22일)부터 공약 베끼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군필자가 부동산 청약시 5점 가점을 주고,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현 6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즉각 "표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군필자에 주택청약 가산점 5점 부여와 의무 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을 담은 '한국형 제대군인원호법(GI Bill)' 도입 공약을 발표했었다.
윤 전 총장은 토론회에서 이와 관련해 "베낀 게 아니고, 전문가 그룹에 있는 분들이 군을 제대한 청년을 상대로 인터뷰해서 (자료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여야 대권주자 중 주택청약 가점 5점, 군 의무복부 전 기간에 대해 국민연금 크레딧을 준다고 한 사람은 윤 전 총장과 저(유승민)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했다고 하면 그 결과를 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주겠다"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은 또 "우리 당 어느 후보다 제가 낸 공약을 갖다 쓰고 싶은 건 얼마든지 쓰십시오. 특허권은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갖다 쓰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즉각 반박하며, "미국 선거에서 공약 표절은 심각한 문제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공약 카피 문제를 제기하며 윤 전 총장을 '카피 닌자'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코로나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50조원 손실보상, 50조원 취약층 생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1호 공약을 발표했는데, 윤 전 총장이 제 공약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해 고스란히 가져다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1호 공약으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윤 전 총장은 '코로나 긴급구조 플랜 100조'를 공약했다.
원 전 지사는 이같은 문제제기와 함께 "윤 전 총장에게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며 '카피닌자'를 윤 전 총장의 새 별명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후보들 공약을 가져다 쓸 수는 있지만, 말과 아이디어만 내놓으면 그에 대한 현실에 부딪힐 때 깊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원팀 정신에서 공통공약을 만들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홍 의원은 먼저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후보 공약을 보면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유승민 후보 공약을 짬뽕을 해놨다"며 "윤 후보 공약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핵균형 공약을 보니 '국익 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는데 제(홍준표)가 한 이야기"라며 "자기 고유의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참모가 만들어준 공약을 그대로 발표하니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니다. 본인이 아이디어 낸 것"이라고 했고, '국익 우선주의'에 대해서는 "누구든 못 쓰는 이야기인가"라며 "'국익 우선주의'도 특허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9월 23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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