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SNS에 화천대유 질문하는 이낙연 맹타.. 공정·중립 훼손
올 추석 최대 키워드 “화천대유 하십시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9월 21일 23시 08분
|
 |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사진 = OM뉴스)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박철연 취재본부장 = 올 추석인사의 키워드는 “화천대유하십시오”다.
그 만큼 전 국민의 관심사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 시절 개발된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혹에 국민적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경선을 앞두고 지난 18일 경선후보 토론회가 광주에서 열렸다. 여기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화천대유’에 대하여 예리하게 질문했고,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하여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비췄다.
크게보면 민주당 집안싸움이지만 국민적 관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토론내용이었다.
문제는 토론회 직후 송영길 당 대표가 SNS상에 올린 글, “이낙연 후보는 도대체 누구 편입니까?” 였다.
이 글이 지나치게 이재명 후보를 띄우는 글 뿐 아니라 이낙연 후보를 “나쁜 후보”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을 한 것이 당 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간 송영길 대표의 말실수가 있었지만 이 글의 내용은 너무 지나치고 저질스럽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송 대표는 이 글에서 대장동 사업이 마치 ‘국정사업’인양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이재명 띄우기에 지나치게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반대로 이낙연 후보에 대하여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 등 폄하하고 비하하는 말을 서슴없이 이어갔다.
송 대표의 글 전체를 요약해 보면, “성남시에 큰돈 벌어주고 장난 좀 쳤다고서니 뭐가 잘못이냐, 집안 일인데 왜 들먹거리냐”는 식으로 들린다.
공당 그것도 집권여당의 대표가 당내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경선자끼리 주고받은 토론회 말들을 꼬리를 잡아 중립을 지켜야할 당 대표가 이성을 잃고 좌충우돌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대표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의심케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다음은 송영길 대표의 글 전문이다.
<이낙연 후보는 도대체 누구 편입니까?>
오늘 오후 광주MBC, 광주KBS, KBC광주방송 공동주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를 본 뒤, 이낙연 전 대표가 ‘나쁜 후보’가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토론의 클라이막스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었고, 포문은 이낙연 후보가 열었습니다. 민영개발 그대로 뒀으면 ‘빵원’이 될 수 있었던 사업을 ‘공영+민영’ 방식으로 전환해 5500억원 가량을 성남시로 환수했습니다. 이게 ‘대장동 사업’의 본질입니다. 2018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이익을 민영참여 법인이 챙기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민간사업자가 거둔 이익 때문에 국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그 민간사업자들을 (이재명 후보도) 알고 있지 않았느냐”며 ‘품격있게’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질문을 다르게 해봅니다. 1조5000억 규모의 사업을 기초지자체가 추진할 수 있습니까? 돈도 조직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MB정권의 압박으로 LH도 손을 뗀 사업입니다. 사업을 추진해 이익의 일부라도 공공으로 환원하려면 민자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재명 시장은 온갖 회유와 압박을 물리치면서 ‘공영+민영’ 방식을 밀어 붙였습니다. 성남시에 이익을 많이 제공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공모 경쟁)으로 민영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사업의 성패와 상관없이 성남시는 44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미리 확보했습니다. 이익이 더 날 것 같으니까 920억 이익을 추가로 챙겼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기초단체장이 이 보다 잘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니 더 잘할 수 없습니다. 대략 3년 뒤인 2018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을 예측해 사업을 설계하는 신통한 재주까지 요구하는 데 그건 우리 현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민주당 후보라면 “그 정도면 잘했다”고 말하는 추미애 후보의 태도가 옳습니다. “민간이익이 너무 많아진 것까지 제어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박용진 후보의 지적까지는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그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에게 사과하라”, “국민의힘 사람들을 이재명 후보도 알지 않았느냐”는 투로 말하는 이낙연 후보의 태도는, 도대체 이 분이 어느 당 소속인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재명이 물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렇게 돈을 만들어 공공의 이익이 되게 한 적이 있느냐?” 이낙연 후보는 “…우리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죠…” 라고 합니다. 세속적으로 표현하자면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습니다.(참고로 전남도에도 부동산이나 토지개발을 전담하는 전남개발공사가 있습니다. 총리 청문회 당시 문제가 되었던 이낙연 후보 부인의 그림 2점을 900만원에 구입한 곳입니다.) “도대체 왜 국힘과 보수언론의 네거티브에 편승해 주장을 펼치느냐?”는 추미애 후보의 추궁에 이낙연 후보는 “모든 언론 모든 국민이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제일 화나는 건 이 대목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언제나 ‘자기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민감한 사안에는 언제나 유체이탈 화법을 씁니다. 5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지냈는데도 ‘기억나는 성과’가 없는 이유를 이제 알겠습니다. 지지율이 빠지자 연초에 뜬금없이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낸 정도가 제가 기억하는 ‘이낙연 생각’의 전부입니다. 이낙연 후보측은 끊임없이 “흠이 많다”고 이재명 후보를 공격합니다. 흠이 아니라 상처입니다. 단단하고 거대한 기득권에 맞서 싸운 사람이 입게 되는, 그런 상처가 이재명에게는 많습니다. 이낙연 후보에게는 상처가 없습니다. 얼핏 흠이 없어 보입니다. 20년이 넘는 정치역정 동안 상처가 없다면 그것이 되레 가장 큰 흠결일 수 있습니다. 이낙연은 사회를 앞으로 전진시키는 의미있는 싸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싸우겠다고 합니다. 20년 동안 싸우지 않는 사람은 앞으로도 싸우지 못합니다. 본인만 싸우지 못하다 퇴장하면 다행인데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진짜 싸움 상대의 네거티브 논리’를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내가 아니면 누구도 안된다는 ‘뜨거운 감자 짓밟기’, ‘내부총질’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낙연 후보는 더이상 경쟁후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리쳐야 할 ‘나쁜 후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게 염려합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9월 21일 23시 08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