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충청 쇼크’에 일정 취소…전략 전면 재점검 나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9월 06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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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신국방안보특위 지지선언에 참석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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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는 첫 대선 경선 지역인 충청에서의 패배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6일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선거 전략을 재점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검증 공세, 결선투표를 목표로 3위 이하 후보들과 단일화 전선을 짜려던 로드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려던 대구·경북 지역 공약은 서면 보도자료로 대체했고, 오후 대한의사협회 간담회는 취소했다. 예비역 장성 등으로 구성된 ‘신국방안보특별위원회’의 지지선언에는 설훈 의원이 대리참석했고, 방송사 인터뷰도 취소했다. 캠프의 매주 정례브리핑도 취소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참모진과 장시간 대책회의를 열고 전략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세종·충북 경선 결과를 받아든 뒤 “메시지와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최근 이 지사의 변호사비 대납·무료변론 의혹, 경기도 인사·예산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재명 리스크’를 강조하는 전략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충청에서 이 지사가 권리당원 표의 과반을 가져가면서 네거티브 중심 전략이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저희는 이 지사를 검증하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너희들 또 싸우느냐’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낀 이상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왜 이낙연이냐’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反)이재명연대’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애초 이 지사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안쪽으로 좁힌 뒤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전선을 구축해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을 50% 미만으로 묶어두는 전제조건이 충족되기 어려운 이상 수정이 필요하다.
이 전 대표는 추석 이후 호남경선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200여만명 중 64만명에 달하는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는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힌 뒤,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경선에서 반전을 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선에서 이길 만한 후보를 몰아주는 호남의 투표 성향을 고려하면 이 전 대표가 양강 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거티브도 네거티브지만 정책과 이슈 선점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강온을 적절히 섞어가며 논리적 근거에 따른 부동산과 청년공약에 고민해야할 것이라는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9월 06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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