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전 사장에 이어 현 사장도 구속영장을 받은 KT&G 사옥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최동순 기자 = 협력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민영진 전 KT&G 사장(58)에 이어 KT&G 현 대표인 백복인 사장(51)도 광고대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백 사장에 대해 배임수재와 증인도피 혐의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사장은 2010~2011년 마케팅본부 실장과 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광고대행업체 A사로부터 광고대행사 선정과 광고 수주 청탁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백 사장이 금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시기는 KT&G 직원 김모씨가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던 시기다. 김씨는 광고대행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데 이어 이날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J사가 KT&G의 광고대행업체로 선정될 때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당시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 본부장으로서 업무를 총괄했다.
김씨는 자신이 받은 돈을 모두 개인적으로 소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 따라서는 김씨가 받은 돈 역시 백 사장에게 '상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A사 권모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씨가 백 사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사가 백 사장에게 돈을 건넨 후 외국계 광고대행업체 J사가 KT&G의 광고를 수주했으며 J사는 협력관계에 있던 A사 등에 광고를 넘겼다.
또 백 사장은 2013년 경찰이 KT&G 관련 비리를 수사할 당시 중요 참고인인 강모씨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백 사장은 과거 검찰 수사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검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 사장이 돈을 받은 혐의를 현재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지난 9일 구속된 J사 전 대표 박모씨, 현 대표 김모씨와 김모 부사장, A사 권 대표를 이날 기소했다.
또 KT&G 팀장 김씨도 이들 업체로부터 97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백 사장의 전임자인 민영진 전 KT&G 사장(58)은 취임 전후인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부하직원과 협력업체, 해외 담배유통상으로부터 총 1억79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