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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동메달, 여홍철 경악…한국 체조 새역사..첫 부녀 메달리스트 탄생

체조 여자 도마 동메달
자신 이름 딴 기술로 최고점 받아
2차시기서 착지 실수했지만 쾌거
아버지 여홍철 이어 올림픽 메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8월 01일 23시 15분
↑↑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 짓고 있다.(사진 =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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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류용남 스포츠 전문기자 = '도마 공주' 여서정(19·수원시청)이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8명 중 3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은메달은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가 획득했다.

여서정은 이번 대회 체조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체조는 이번 올림픽 전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땄다. 모두 남자 기계체조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여자 기계체조는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 처음 여자 기계체조 종목이 도입됐다. 한국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처음으로 여자 기계체조 선수를 파견했는데 한 번도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여서정이 93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메달리스트 명단에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 은메달을 획득한 아빠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에 이어 25년 만에 메달을 따면서 한국 최초로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진귀한 기록도 세웠다.

1차 시기에서 여서정 기술을 구사했다. 결선에서 가장 높은 6.2점 난도였다. 여서정 기술은 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공중에서 두 바퀴(720도) 비트는 동작이다. 항상 착지가 아쉬웠지만, 이날은 달랐다. 여서정은 두 발을 내리 꽂았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갔지만 거의 완벽한 착지로 15.333점을 받았다.

그런데 2차 시기가 아쉬웠다. 난도 5.4점을 실시했는데 착지 때 뒤로 몸이 쏠리면서 세 발자국 뒤로 나갔다. 0.1점이 감점됐다.

여 교수는 이날 KBS 해설위원으로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쿄에 가지는 못했지만 여서정과 모바일 메신저로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여 교수는 "서정이가 대회를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되면 연락을 자주 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그래서 '아무리 잘하는 선수도 경기를 앞두고는 긴장하니 괜찮다'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여 교수도 긴장한 모습이었다. 여서정이 여서정 기술을 성공하자 "착지가 거의 완벽했다"며 환호했다. 2차 시기에서 착지에서 실수가 나오자 말을 잘 잇지 못했다. 마지막 선수까지 경기가 끝나고 여서정의 동메달이 확정되자, 여 교수는 "동메달입니다. 아악!"하고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에서 나온 첫 올림픽 메달"이라고 박수를 쳤다.

여서정은 3년 후 파리올림픽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 여 교수는 "서정이가 도쿄로 가기 전에 '파리올림픽도 가고 싶다'고 하더라. 이번 대회 잘 마쳤으니 잘 준비해서 파리올림픽에선 더 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에 22세가 되는 여서정은 아빠가 딴 은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걸 꿈꾼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8월 01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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