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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오브 사인스’(King of Sign)를 설치한 세종대왕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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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이효녕 취재본부장 = 프랑스와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예술가 장샤를 드 카스텔바자크가 제작한 ‘킹 오브 사인스’(King of Signs)를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설치하였다.
‘세종대왕에 경의를 표하며’가 부제인 이 작품은 특수 조명이 설치된 금빛 육면체 구조물이 세종대왕 동상을 비추면서 공중에 부상한 듯 한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공중에 부양되도록 세운 설치미술이다. 세종대왕이 제작한 한글의 우수성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는 참으로 가상(嘉尙)할 만 하다. 현대미술의 극치를 보이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은 국부와 한글을 설치미술에 접목하여 한불수교 기념축제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에 따른 비평도 만만치 않다. 세검정에 산다는 한 시민은 ‘장샤를 드 카스텔바자크’ 작가가 “세계적인 설치미술의 대가라고는 하지만 온 국민이 추앙하는 세종대왕 동상에 쇠말뚝을 꽂아 ‘세종대왕에 경의를 표하며’라며 요란을 떠는 것이 정작 세종대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또 한 향토문화 활동가는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도 없는 문체부”라며, “국가 간 수교기념행사로 이런 발상을 어떤 의도로 했는지 개념 없는 짓”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시민단체 대표는 " 예술을 빙자하여 국민적 추앙을 받은 선열의 동상에 쇠말뚝 빛 축제 포퍼먼스는 오히려 흉물스럽고, 숭고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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