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민 50만 명이 이재용 사면 청원..알고 보니 군수·군의장 ˝명의도용˝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5월 04일 2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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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기 하동군 군수(사진=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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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옴부즈맨뉴스] 강광성 경남서부총괄취재본부장 =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경남 하동군수와 군의회 의장 등 약 50만 명의 하동 군민이 함께 명의를 올렸는데, 알고 보니 하동군수와 의장이 군민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올린 글이었다.
지난달 2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교 안보와 백신 확보를 위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석방시켜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경남 하동군의 윤상기 군수와 하동군의회의 박성곤 의장, 50만 내외 하동 군민 일동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군수와 군의장 등 일부 인사들의 일방적인 글로 확인되었다.
시민단체는 이 부회장의 사면을 마치 하동군민의 숙원처럼 표현했다며 '명의 도용'이라고 비판했다.
하동시민단체연대는 "50만 내외 군민들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내용은 전혀 하동군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는 윤 군수와 박성곤 의장의 독단적 행동입니다."라고 전했다.
하동군은 '50만 내외 군민'이라는 표현은 의례적으로 써왔고, 사면 청원에 동참하자는 하동 향우회에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동군은 "2022년 세계차 엑스포를 대비해서 삼성관 유치를 좀 추진해 왔었거든요. 그래서 전 군민의 한 70%가 찬성하는 입장이니까..." 그렇게 썼다는 것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자신이 글을 작성해 향우회에 동의를 구한 것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군의회 공식 절차 없이 '의장' 직함으로 이름을 올린 박성곤 의장은 답변을 피했다.
박성곤 하동군의회 의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에 다음에, 다음에 적절한 시기에 인터뷰 하겠습니다."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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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곤 하동군의회 의장(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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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까지 해당 청원에 동참한 사람은 4천여 명이다. 하동인구와 전국 향우를 다 합쳐도 “50만 내외 군민” 이라는 말은 너무나 차이가 있다.
하동지역 시민단체는 국민청원 게시물 철회와 명의 도용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5월 04일 2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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