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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이 된 인도 코로나 현장..병원 앞서 숨지는 환자들 속출

병상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 곳곳에서 대기 도중 목숨 잃어
분노한 환자 가족이 병원 기물 부수고 의료진 공격하기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4월 29일 07시 05분
↑↑ 인도 뉴델리 사프다르정 병원 밖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는 코로나19 환자와 가족.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참조)
ⓒ 옴부즈맨뉴스

[외신, 옴부즈맨뉴스] 서영철 취재본부장 = 지금 인도에서는 코로나 19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인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재앙이 닥친 가운데 병실을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이 병원을 눈앞에 두고 곳곳에서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인도 NDTV는 28일 뉴델리의 한 코로나19 전문 병원 앞 어머니의 시신이 실린 오토릭샤(소형 3륜 택시) 옆에서 흐느끼는 28세 남성의 사연을 방송했다.

이 남성은 전날 아침 코로나19 중환자인 어머니를 데리고 이 병원을 급히 찾았다.

하지만 병원은 정문을 열어 주지 않았고 어머니는 약 세 시간 후 아들과 함께 타고 온 오토릭샤에서 숨졌다.

아들은 "그들이 내 어머니를 죽였다"며 "여기에서 나는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그들은 입원 수속 절차를 완전히 끝내라고만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리치고 울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결국 내 어머니는 숨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인도티베트국경경찰(ITBP)이 공영 형태로 운영하는 이 병원은 아들에게 지역 담당 공무원의 입원 추천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35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서민들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병원에 몰리고 있다. 공영 병원의 치료비가 민영 병원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와중에 일부 병원은 의료용 산소와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환자를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오토릭샤 안에서 죽어가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아내의 사진이 공유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코로나19 환자였고 이들도 병실을 구하지 못한 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아그라의 한 병원 앞 주차장에 머무르고 있었다.

남편은 결국 아내의 무릎 위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서는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된 아기가 병원을 전전하다가 입원이 늦어지면서 숨을 거뒀다.

생후 1년 반 된 이 아기의 어머니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 다녔지만 그들은 아기를 길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아기는 이날 어렵사리 입원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고 NDTV는 전했다.

SNS에서는 화장장 이동용 구급차를 확보하지 못한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 지붕 위에 아버지의 시신을 묶고 이동하는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

다른 사진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여성이 오토바이로 옮겨지기도 했다.

담요에 덮인 이 여성은 두 남성 사이에 끼여 오토바이에 실렸다. 두 남성은 여성의 아들과 사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가족은 구급차들이 시신 이송을 거부하자 이런 방법을 동원했다.

뉴델리 남부 대형병원인 아폴로 병원에서는 전날 병실을 구하지 못한 여성이 대기하다가 숨지자 그 가족이 병원 직원 등을 흉기로 공격하는 일도 발생했다.

병원 대변인은 "병상이 부족해 가족에게 병상 여유가 있는 시설로 환자를 옮기라고 권유했다"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환자는 숨졌고 이후 가족들이 병원 기물을 파손하고 의사와 직원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 가족이 부순 문과 가구 그리고 병원 바닥의 핏자국 관련 사진도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인도 정부는 병상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컨벤션 센터 등에 병상을 설치하고 있고 일부 호텔도 치료 시설로 돌리고 있지만 폭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4월 29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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