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재인 정책 비판하면서도 `차별화` 아니라고 말하는 비겁함
백신·부동산 정책 등 정부와 다른 목소리 그럼에도 문빠 눈치보며 "차별화는 없다" 친문·중도 동시에 잡고 싶은 포석..비겁한 행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4월 22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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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대선주자 중에 한 사람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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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박철연 취재본부장 =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재인 정부와 ‘어정쩡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체 백신 도입’과 ‘부동산’ 등 정책을 고리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도 문 정부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스스로 “차별화는 없다”고 말한다.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과 친문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지사 측 한 인사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스푸트니크V’ 백신 계약을 따내려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지난 15일 발표한 독자 백신 확보 계획과 일맥상통 되는 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이를 ‘이 지사의 승부수’라고 평가한다. 정부의 백신 수급·접종 계획이 일정 부분 실패했다는 전제를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가 백신 도입에 성공할 경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더 굳힐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너무 나간다’는 비판과 함께 친문의 눈에 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에서도 분명히 차별화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의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없게 하겠다’는 발언과 ‘평생 임대주택 공급’ 등을 거론하며 “만약 지난해부터 철저히 부정 거래를 제재했다면 오히려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실거주용과 비거주 투기용 주택을 구분해 접근하자고도 했다.
위에서 보듯이 이 지사는 문 정부와 분명한 차별화를 시작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를 치며 말을 바꾸고 있다.
이 지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부 다름은 있겠지만 의도에 의한 차별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 “누가 뭐래도 민주당은 저의 요람이며 뿌리”라며 표리가 부동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차별화를 차별화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대선으로 가는 길에 결국 문 대통령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 대선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비율로 치러진다. 이 지사 입장에선 친문의 지지가 필요하고, 경선 승리 후에도 문 대통령의 강한 지지가 있어야만 친문을 껴안을 수 있다.
이 지사와 가까운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지금 차별화를 시도했다가, 나중에 되돌릴 순 없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당내 중도에 있는 한 중진은 “이 지사는 본인의 속내를 보이면서도 친문과 당내 중도파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며 “이는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을 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4월 22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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