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희망 여성 술자리 호출..지점장 ˝술 마셔˝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4월 04일 23시 40분
|
 |
|
↑↑ 하나은행 본점(사진 = OM뉴스)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홍식 취재본부장 = 하나은행 지점장이 대출을 문의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불러냈다. 고객은 은행상담인 줄 알고 나갔더니, 이미 누군가와 진행 중인 술자리였다.
"술마셔"라면서 반말과 함께 강요하고, 8-90년생들은 처음엔 긴장한다는 말도 했다.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지난 주 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대출을 문의했다. 재단 측은 하나은행 지점장을 소개해주며 연락을 해보라 했다.
그런데 지점장으로부터 빨리 오라는 전화가 왔다. 당연히 대출 상담인줄 알고 나갔는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A씨 피해 고객 "지점장 얼굴이 너무 빨갰고 눈도 충혈돼 있었고. 초면인데 악수를 하자고 하시더니, 두 손으로 제 한 손을 꽉 잡으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음식점 방 안에는 이미 술병들이 널려 있었고, 다른 남성이 한 명 더 있었다.
A씨는 자신을 '접대 여성'으로 여기는 듯한 말에 모욕감이 들었다고 했다. 두려움을 느낀 A씨는 그 자리를 빠져 나왔고, 다음날 곧바로 항의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다음날 지점장은 "사무실 근처에 도착해 있다"는 등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해왔고, 지점장의 부인은 "남편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자살할까 두렵다"는 등의 연락으로 무마를 시도했다.
사과를 하겠다며 찾아온 직원들까지 언론에 제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A씨 피해 고객 "해코지를 할 거라는 생각밖에 저는 안 들거든요.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은행에서 있을까‥"라고 흥분했다.
MBC가 수차례 문의하자 하나은행 측은 해당 지점장에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고,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4월 04일 23시 40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