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이어 안철수 꺾고 野 서울시장 단일후보로..˝오차범위 밖 승리˝
오세훈 "지난 10년 무거운 심정..가슴 한 켠 돌덩이 걷어내“ 세부 득표율 비공개..吳 오차범위 밖 승리한 듯..安 "서울시민의 선택 인정" 吳 "安, 정권심판 전쟁에서 손 꼭 잡아달라"..김종인 "당에서 할일 90% 마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3월 23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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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당 오세훈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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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정정채 취재본부장 = 국민의힘당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두 후보 측은 23일 서울 거주자 3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확한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박빙'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안 후보에 오차범위 밖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 오 후보가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20대(서울 종로), 21대 총선(서울 광진을) 등에 도전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려왔지만 각각 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고민정 후보에 밀려 패배했었다.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돼 온 오 후보는 지난 1월 7일 안 후보의 입당·합당을 촉구하며 이른바 '조건부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
이후 당내 경선에서 당내 기반이 강한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꺾고 지난 4일 국민의힘당 후보로 최종 선출된 뒤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출마 초기만 해도 안 후보나 나 전 의원에 비해 상대적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대중적인 인지도와 '합리적 보수' 이미지에 따른 중도 확장성 등이 부각되며 '작은 이변'을 만들어냈다.
오 후보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고 울먹이면서 "제 가슴 한 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서울 탈환'의 각오를 밝혔다.
안 후보가 패배에 승복하면 오 후보가 단일후보로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투표용지의 안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기여의 90%는 다 했다. 나머지 10%를 더 해서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키면, 그것으로써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안 후보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위해 돕는다고 얘기했으니, 그와 같은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발표에 앞서 CBS 라디오에 출연해 "0.1%(포인트) 차이라고 해도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3월 23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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