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조카가 미웠다, 배 걷어차 사망..20대 이모 영장
몸 아픈 언니 부탁, 조카 5남매 양육 맡아.."유독 말 안 들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3월 18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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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카를 걷어차 숨지게 한 이모(사진은 이 사건과는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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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옴부즈맨뉴스] 최경식 기자 =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짜리 조카의 배를 수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20대 이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7일 폭행치사 혐의로 K모(27·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모씨는 15일 오후 4시께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조카 B(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모씨가 조카를 폭행할 당시 B군의 아버지(51)는 출근해 집에 없었고, 어머니(34)는 1주일 전부터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K모씨는 폭행 직후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은 B군을 동네의원을 거쳐 한 종합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나 B군은 오후 5시 28분께 숨졌다.
검안 결과 B군의 좌측 이마와 우측 광대뼈 등 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다. 또 생식기와 좌측 팔꿈치 피부 일부가 까져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B군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K모씨는 조카가 사망한 당일 유족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애가 갑자기 놀라 배가 아프다고 했고, 급체 증세를 보여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경찰이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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