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숨진 할머니 통장으로 12억 인출 막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2월 04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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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서귀포시 고성우체국(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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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옴부즈맨뉴스] 박진우 제주총괄취재본부장 = 숨진 70대 할머니의 예금 12억 원을 인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범행을 눈치챈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쯤 70대 여성 등 3명이 우체국을 찾았다.
이 여성은 얼마 전 숨진 76살 이 모 할머니 행세를 하며 예금 12억 원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숨진 이 할머니의 신분증과 통장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도장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우체국 직원의 눈은 속이지 못했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신분증 사진과 실물이 달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체국 직원 김 씨가 숨진 이 할머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인출을 거부했고, 이들을 돌려보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
강향선 서귀포 고성우체국장 "본인 확인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봤는데 휴대전화도 갖고 있어서 전화를 받으셨고 그런데 직원은 자주 오시는 고객님이라서 아닌 건 확실하다고 해서."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범행을 막은 우체국 직원 김 씨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현병하 서귀포경찰서 형사계장 "현금 다액 인출을 시도하는데 기지를 발휘해서 제지했습니다. 그래서 신고해줬고 저희가 범인들을 검거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당 3명 가운데 1명은 숨진 이 할머니의 가족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2월 04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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