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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한 각오로 야권 통합,연대를 거부하는 지난 3.6 기자회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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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송기연 기자 =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0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많은 사람들 상처주는 '모두까기 차르'(옛 러시아 황제)"라며 "지금 우리나라는 '여왕과 차르'의 시대로, 정말 국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놨다. 김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으로 불거진 양당의 기 싸움이 결국 극단적인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를 잠시 들러 취재진과 만나 "정치가 (김 대표처럼) 다른 사람을 비아냥거리는 것이라면 전 배울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김 대표가 자신을 향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한 데 대해 맞받아친 것이다.
안 공동대표는 또 이날 오전 더민주가 정청래 의원을 포함해 현역 5명을 컷오프에 대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물갈이인데 현재 고기갈이를 하고 있다"며 "아주 혼탁하고 오염된 물이 그대로 있다면 싱싱하고 신선한 고기로 갈아도 무슨 소용이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좋은 고기는 다 죽어버리고 오염된 물에서 살아남은 고기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당대당 차원의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수도권 연대 등에 대해서는 안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이견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안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주 내로 당내 연대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 부로 김종인 대표가 이미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 서로 합의했던 상황까지 없던 일로 만들어 정리를 해준 셈"이라며 "이제는 '묻지마' 식으로 합치는 것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더민주는 계파 패권으로부터 탈출하고자 오히려 '차르 패권'으로 바뀌었다"며 "결국 '패권정당'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대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자격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야권 통합을 위해 세 번에 걸친 희생과 헌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국민의당 일부 당원은 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원들은 "더민주의 낡은 정치 공작 중단 및 김 상임선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통합 및 연대를 더 이상 구걸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김종인 대표의 이중대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당론에 반하는 해당행위를 한 김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로는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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