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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도와달라˝ 김무성에 읍소..국민의힘당 집행부는 말 아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2월 21일 15시 39분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김무성 전 의원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 하루 전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에게 연락해 결심을 알렸다고 야권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안 대표가 출마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 전인 19일 오후 김 전 대표와 강석호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서울시장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혔다.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무성·강석호 전 의원은 국민의힘당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 공동대표다. '더 좋은 세상으로'는 사무실이 서울 마포에 위치해 ‘마포포럼’으로 불린다.

최근까지 안 대표의 시선은 2022년 대선에 있었다. 그는 지난 7월 서울시장 선거 야권 단일화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 생각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했고, 지난달에도 취재진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자 “몇 번만 더 들으면 백 번 듣는 질문”(11월 6일 국민미래포럼 강연)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랬던 안 대표가 돌연 서울시장 출마로 유턴하고, 이를 공식화하기 전 마포포럼에 알리면서 상의를 한 건 안 대표 입장 선회에 마포포럼이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2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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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 대표가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선 지난 11월 12일이 반전의 시작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 안 대표는 강연에서 ‘야권 혁신플랫폼’을 내세우며 “목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니라 대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안철수 출마론’이 분출했다. 국민의힘당 한 전직 의원은 “안 대표가 말하는 야권 플랫폼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무의미하다. 서울시장 출마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이에 안 대표가 “내가 나서지 않아도 서울시장 선거가 박빙으로 가면 야권에 큰 타격은 없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답하자 “서울시장을 내주면 대선도, 야권도, 대한민국도 끝이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안 대표, 우리 복잡하게 이야기하지 맙시다. 만약 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지고 안 대표가 독자 노선을 가면 대선에서 몇%를 득표하든지 간에 안 대표도, 국민의힘당도 모두 지는 겁니다. 역사의 죄인이 돼선 안 됩니다.”

회의에 참석한 당 중진 인사는 “마지막엔 안 대표로부터 '고민해 보겠다'란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마포포럼 인사들은 이후 국민의힘당 원내 지도부에도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의 필승 카드 중 하나”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김 전 대표 등 마포포럼 주요 인사들이 여의도 모처에 모여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염두에 둔 비공개 대책회의도 열었다.

이와 관련 야권 중진 인사는 “국민의당 3석 외에는 국민의힘당 내부에 뚜렷한 지지 세력이 없다는 게 안 대표의 고민이었을 것”이라며 “단순히 ‘정치 원로’들의 권유 수준이 아닌, 중량감 있는 보수 인사들이 뭉친 외곽 조직이 힘을 싣는 상황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에 상당히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나 마포포럼 인사들의 지속적인 도움과 설득이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정권 심판을 하겠다는 안 대표 본인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당 내부에도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여론이 있었다. 안 대표가 이런 다양한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직면한 현실 정치 상황을 감안한 타협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원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3석 정당에 안 대표 역시 원외 인사”라며 “당장 국회 안에서 존재감을 낼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에 안 대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반면 안 대표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압도적인 후보감이 보이지 않는 상황 등도 '안철수 서울시장행'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대표는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인 19일 오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에도 이미 출마한 후보들이 있는 만큼, 안 대표와의 단일화나 연대 논의 등은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2월 21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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