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재명에 대응자제..˝정치적˝ ˝납득안돼˝ 물밑 당혹감도
"李, 당정청 결론 수용 뜻 밝힌 것" 변명으로 한 발 물러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9월 06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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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16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 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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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조관형 취재본부장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거명하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창와대는 6일 이에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정청의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침을 수용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 지사가 현 정부를 겨냥해 고강도 비판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는 적잖은 파문이 일었으나 정작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지사 글의 핵심은 결국 당정청의 결론을 수용한다는 것"이라며 "이 지사가 아쉬움을 드러내며 사용한 표현의 적절성 문제를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며 애써 문제를 삼지 않으려 했다.
이런 이유는 청와대가 섣불리 반응을 보일 경우 대립각이 뚜렷해지면서 여권내 분열이 심화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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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선별지원 결국 수용했지만…"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전 국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다. 그러나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는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했다. 2020.9.6.(사진 =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 연합뉴스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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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청와대 물밑에서는 적잖이 당혹스럽다는 목소리가 감지됐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표현이 강하기 때문인지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 지사의 정치적 판단이 담긴 메시지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는 우려 섞인 말을 전 했다.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차별화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이 지사의 생각이 담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자, 이번 글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언급으로도 볼 수 있다.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도 처음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당정청이 수차례 논의해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시점에서 왜 이 지사의 SNS 비판이 나왔는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9월 06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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