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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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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옴부즈맨뉴스] 김관용 강원취재본부장 =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1879∼1944)의 선양사업을 위해 강원 인제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잡았다.
인제군(이순선 군수)은 선생의 생존 시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인제군, 서울 성북구, 서울 서대문구, 강원 속초시, 충남 홍성군 등 5개 지자체가 다음 달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 행정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만해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다. 홍성군은 만해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고, 인제군에는 만해가 출가해 정진했던 백담사가 있다. 만해는 1925년 백담사 암자인 오세암에서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하기도 했다. 인제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3년 북면 용대리에 만해문학관을 건립하고 매년 만해축전, 서예대전 등 전국적인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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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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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는 속초 신흥사에서 수행을 했고, 독립운동을 하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성북구 성북동에는 남쪽의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는 심우장(尋牛莊)이 있다. 만해는 이곳에서 입적할 때까지 살았다고 한다. 협의회 창립은 지난해 4월 인제군과 성북구, 홍성군이 만해 선양사업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한 데 이어 11월 서대문구와 속초시까지 참여해 협의회 설립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만해 한용운 기념공원과 문학관 건립을 비롯해 유적지 순례길 운영, 만해 관련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기념품 제작 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국비 확보에도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인제에서 열린 만해축전 기간에 인제군, 성북구, 홍성군은 45명의 순례단을 구성해 1박 2일로 만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만해 한용운 유적지 순례길’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만해 선생의 독립정신과 문학사상이 인제군을 넘어 범국민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와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겠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선생의 사상을 본받을 수 있도록 유적지 순례길 행사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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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회주 오현스님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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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이며, '만해축제 님의침묵 백일장'을 매년 개최하고 있는 김좌훈(인제신문 대표)는 “선생의 얼을 기리는 축제가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매년 많은 문학도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축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불교계의 큰 어른이시고 신흥사 회주이신 민족시인 오현스님이 실질적으로 이끌어 오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김관용 강원취재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