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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서 시작된 2차 남북고위급접촉 팽팽, 19시간째 진행중

대화 의지 있으나 합의 난항
고대광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24일 11시 11분
 남북 대표단이 특별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19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4일 사흘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알다시피 현재 이 시간에도 남북의 고위급 대표가 엄중한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속에서 장시간 팽팽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접촉 남북 대표단은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무박 2일 협상을 벌였고, 같은 날 오후 3시30분 접촉을 재개해 2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19시간째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북측은 협상과정에서 이번 위기의 원인이 된 지난 4일 DMZ 내 지뢰도발과 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의 대북심리전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위기해소를 위해서는 북측이 우리측 부사관 2명에게 큰 부상을 입힌 지뢰도발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측이 요구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문제에 대해서도 북측의 지뢰도발로 방송을 재개한 만큼 지뢰도발에 대한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 이전에는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북 대표단은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과정에서 핵심 의제인 DMZ 지뢰도발 사과와 확성기 방송 중단 관련 일부 진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표단은 북한의 도발로 초래된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 이외에도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등의 남북관계 현안을 폭넓게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로는 우리 측에서 주장하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우선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8·15 경축사에서 "연내에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 재개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 재개 문제와 함께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 연합 군사훈련 등의 문제까지도 함께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남북 대표단이 극적 타결책을 마련하면 핵심 의제인 지뢰도발 사과와 확성기 방송 중단 외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남북관계 현안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고대광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24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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