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어머니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한중 영화제서 재조명
29~30일 서울서 한중마이크로영화제…양국 영화인 교류·AI 영상산업 협력 모색 위안부 피해자 故 곽예남 할머니 생애 담은 ‘그늘 아래의 슬픈 울음’ 특별 상영 이민주 목사, 어머니의 80년 흔적 추적…고통과 침묵의 세월 역사로 기록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11월 01일 22시 07분
|
 |
|
| ↑↑ ‘2026 한중마이크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어머니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홍보 포스터(사진 = OM뉴스) |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허정일 취재본부장 = 곽 할머니의 삶과 역사적 흔적을 담은 한중합작 다큐멘터리 ‘그늘 아래의 슬픈 울음(Weeping in the Shadows)’이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2026 한중마이크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됐다.
열아홉 살 소녀의 평범했던 삶이 일제강점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송두리째 무너졌다. 고향과 가족을 떠나 낯선 중국 땅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살아야 했던 세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기나긴 세월을 영상에 담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아픈 생애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되살아났다.
곽 할머니의 삶과 역사적 흔적을 담은 한중합작 다큐멘터리 ‘그늘 아래의 슬픈 울음(Weeping in the Shadows)’이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6 한중마이크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됐다.
이번 작품은 한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폭력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인간 곽예남의 생애를 다큐형식으로 조명됐다.
특히 고인의 딸 이민주 목사가 어머니의 발자취를 추적하고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며 역사적 기억을 이어가는 과정이 담겼다는 점에서 별다른 의미가 깊다.
▲ 한중 영화인 서울 집결…첨단 영상산업 교류의 장
이번 영화제는 제12회 서울국제웹페스트와 한중마이크로영화제가 함께하는 국제 영상문화 행사다.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영화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영상산업의 흐름을 조명하고 한국과 중국 영화인들의 공동제작 및 콘텐츠 유통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영화제작사 대표와 감독, 배우 등 영상산업 관계자 40여 명이 방한할 예정이며, 중국 출품작 200편 가운데 본선 진출작 30편을 대상으로 최종 수상작 10편이 선정됐다.
영화 상영을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 영상기술 세미나, 국제 영상인재 양성 포럼, 제작자 교류 및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모바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톤TV(TON TV)’ 소개와 콘텐츠 유통 협력 논의도 예정돼 있어 영화제의 외연을 영상산업 분야까지 확대되었다.
|
 |
|
| ↑↑ 생전의 이민주 목사가 고 곽예남 어머니를 생전에 케어하던 모습(사진 = 이민주 목사 제공) |
| ⓒ 옴부즈맨뉴스 |
| 이러한 국제 영화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생애를 기록한 다큐멘터리가 특별 상영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 열아홉 소녀 곽예남…해방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고통
1925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곽예남 할머니는 1944년 열아홉 살 무렵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었다.
중국으로 끌려간 곽 할머니는 광복 이후에도 곧바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오랜 세월 중국에서 생활하다 2004년 귀국했으며, 2019년 3월 2일 세상을 떠났다.
고향을 떠난 소녀가 백발의 노인이 돼 돌아오기까지 겪어야 했던 고통은 쉽게 헤아릴 수 없다.
월드방송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그늘 아래의 슬픈 울음’은 이러한 곽 할머니의 삶을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과 침묵의 시간을 기록한 작품이다.
영화는 열아홉 소녀가 고향을 떠나야 했던 시절부터 중국에서 보낸 긴 세월, 뒤늦은 귀국과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역사적 흔적을 따라 제작했다.
▲ 딸 이민주 목사 “어머니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주목되는 인물은 고인의 딸 이민주 목사다.
이 목사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자료와 증언을 찾아 나서며 곽 할머니의 삶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힘써 왔다.
현재 태평양전쟁 피해희생자 관련 단체와 위안부 피해자 가족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전쟁 피해자의 인권과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목사는 “어머니에게도 이름과 가족, 꿈이 있었습니다”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어머니의 삶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자료와 증언을 찾아 나서면서 가족의 기억에 머물렀던 어머니의 생애가 우리 역사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고도 부언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기록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피해자의 증언과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상영회에는 중국 교포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관련 단체,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가족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7년. 곽예남 할머니는 이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세상과 만났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11월 01일 22시 07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