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드론 100% 요격 성공의 의미와 실전 운용을 위한 발전방안
미래전의 승패는 무기 한 대의 성능이 아니라 통합 방공체계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10월 18일 15시 54분
|
 |
|
| ↑↑ 한국지뢰제거연구소 소장 김기호(사진 = OM뉴스) |
| ⓒ 옴부즈맨뉴스 |
| 최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육군의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앞서 실시된 관련 시연에서도 드론과 무인기를 성공적으로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기술이 지향성 에너지 무기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기존의 기관포나 요격미사일과 달리 고에너지 레이저를 표적에 집중시켜 무력화하는 무기체계다. 탄약을 직접 발사하지 않으며 전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경제성과 지속 운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사당 직접 에너지 비용이 약 2,000원 수준으로 소개되면서 저가형 공격 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적인 방공무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관점에서 무기체계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단순한 요격 성공률이나 발사 비용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시험장에서 드론 3대를 모두 격추한 것과 실제 전쟁에서 적의 복합적인 공중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기체계의 진정한 전투력은 개별 무기의 성능뿐 아니라 실제 작전환경에서 탐지, 식별, 추적, 지휘통제, 교전 및 피해평가가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천광의 기술적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실전 운용상 예상되는 문제점과 추가 검증사항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래형 통합 방공체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기술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드론 100% 요격 성공과 실전 전투력은 구분해야 한다
천광이 공개 시연에서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그러나 제한된 시험 조건에서 세 개의 표적을 모두 요격했다는 사실이 모든 작전환경에서 100%의 요격률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무기체계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표적의 종류와 크기, 비행속도, 고도, 접근 방향, 기상 조건, 탐지거리, 추적 안정성, 레이저 조사시간, 실제 무력화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레이저 무기는 광선이 빛의 속도로 표적에 도달하지만, 표적을 파괴하는 데는 일정한 에너지 축적 시간이 필요하다. 표적의 재질과 구조, 표면 상태, 움직임, 대기 환경에 따라 필요한 조사시간과 무력화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레이저 광선이 표적에 명중했다고 해서 반드시 즉시 격추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시험평가에서 사용하는 '명중', '기능 상실', '임무 수행 불능', '추락' 등의 판정 기준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드론의 일부 장비가 손상되었지만 비행을 계속하거나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단순한 레이저 명중을 완전한 요격 성공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반대로 표적이 추락하지 않았더라도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면 군사적으로 유효한 무력화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국방 당국과 개발 기업은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시험 조건과 요격 성공의 판정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특히 기존 개발시험과 최근 공개 시연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최근 3대의 요격 성공만을 전체 시험 성적처럼 평가해서도 안 되며, 반대로 여러 차례의 시험 성공을 근거로 모든 전장환경에서 성능이 보장된다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
방위산업의 기술적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기술 발전을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과정이다.
▲ 현대전의 가장 큰 위협은 다수 드론의 동시 공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에서 드론이 얼마나 중요한 전투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초기에는 정찰과 감시 임무에 주로 활용되던 드론이 이제는 포병의 표적 획득, 공격 목표의 정밀 타격, 전투 피해평가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저가형 자폭 드론과 고속 무인기, 다양한 비행 특성을 가진 드론이 복합적으로 운용되면서 기존 방공체계에 새로운 부담을 주고 있다.
문제는 단일 드론을 요격하는 능력과 다수의 드론이 동시에 접근하는 상황에서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다르다는 점이다.
레이저 무기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표적에 에너지를 집중시켜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단일 발사부가 여러 표적에 동시에 충분한 에너지를 조사하는 데는 물리적인 제약이 있다.
가을 하늘을 뒤덮는 까마귀 떼처럼 수십 대 또는 수백 대의 드론이 여러 방향에서 접근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때는 개별 레이저 무기의 출력뿐 아니라 방공체계 전체의 탐지 능력과 표적정보 처리 능력, 지휘통제 속도, 교전 임무 분담 및 다른 방공무기와의 협조 능력이 중요해진다.
그러나 천광 한 대가 모든 종류의 드론과 모든 공격 상황을 단독으로 방어해야 한다고 평가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
천광의 작전상 역할과 대응하도록 설계된 표적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그 범위 안에서 성능을 검증해야 한다.
동시에 천광이 다른 방공무기와 결합했을 때 전체 방공망의 방어 능력이 얼마나 향상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결국 다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은 레이저 무기 한 대의 문제가 아니라 통합 방공체계 전체의 문제다.
▲ 고속 드론과 다양한 비행 특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기존 프로펠러식 공격 드론뿐 아니라 제트 추진 방식을 사용하는 고속 드론도 등장하고 있다.
고속 드론은 기존의 저속 드론보다 탐지 이후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으며, 비행 특성에 따라 추적과 교전 과정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레이저 무기가 고속으로 이동하는 표적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하려면 정확한 표적 추적과 안정적인 에너지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표적의 속도만큼이나 비행 고도, 접근 방향, 표적의 구조와 재질, 기상환경, 센서의 성능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천광의 성능 검증은 단순한 저속 드론 요격을 넘어 다양한 표적 특성에 대한 운용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다만 고속 드론이나 대형 무인기를 모두 천광으로 요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표적의 특성에 따라 기관포, 요격미사일, 전자전 장비, 요격 드론 등 적합한 방공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미래 방공체계의 핵심은 모든 위협을 하나의 무기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무기가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통합하는 것이다.
▲ 기상 조건과 전장환경이 레이저 무기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해야 한다
레이저 무기는 대기 중을 통과하는 광학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안개와 비, 눈, 먼지, 연무 등은 레이저 에너지의 전달과 표적 관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기의 난류와 온도 변화 역시 광학적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특히 한반도는 계절별 기상 변화가 뚜렷하다. 여름철 장마와 높은 습도, 겨울철 눈과 안개,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중동 지역으로 방산 수출을 추진한다면 고온과 먼지, 모래바람 등의 환경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따라서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평가할 때는 맑은 날의 시험 결과뿐 아니라 다양한 기상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과 성능 저하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시험은 특정 무기의 결함을 찾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라, 무기가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조건과 한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
군 지휘관이 무기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운용할 때 실제 전투력도 높아진다.
▲ 전력 공급과 냉각장치의 신뢰성이 전투 지속 능력을 좌우한다
레이저 무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탄약 대신 전력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력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무제한 연속 사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고에너지 레이저 장비는 전력 공급체계와 냉각장치, 광학장비, 전자제어장치 등 여러 구성 요소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는 열이 발생하므로 적절한 냉각과 열관리가 필요하다.
반복적인 교전이 이루어질 경우 장비의 온도 변화와 전력 공급 상태가 전체 운용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레이저 발사에 필요한 전력비만으로 무기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장비 도입비와 유지·보수비, 전력 공급시설, 냉각설비, 운용 인력, 부품 교체비용 등을 포함한 수명주기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운용 가능하다는 설명과 장시간 쉬지 않고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다는 설명은 구분해야 한다.
실전 운용을 위해서는 장비의 실제 가동률과 고장 발생 빈도, 정비 소요시간, 반복 운용 시 성능의 안정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 고정형과 차량 탑재형 레이저 무기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천광과 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는 운용 개념과 기술적 특성이 다를 수 있다.
고정형 장비는 주요 시설이나 특정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에 적합하도록 운용될 수 있으며, 차량 탑재형 장비는 부대의 이동과 함께 방공 지원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두 무기체계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고정형 장비는 시설의 방호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장시간 운용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차량 탑재형 장비는 차량과 레이저 장비의 통합 신뢰성, 이동 후 정상적인 운용 상태 확보, 전력·냉각설비의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레이저 무기를 차량에 탑재했다고 해서 곧바로 기동성이 뛰어난 전투무기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차량과 레이저 장비, 센서, 전력 공급체계, 냉각장치, 통신장비가 하나의 무기체계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앞으로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출력 증강만을 기술 발전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레이저 출력이 높아지더라도 전력 소비와 발열, 장비의 크기와 중량, 정비 부담 등이 함께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력과 함께 운용 신뢰성, 정비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 AI 기반 통합 지휘통제체계와 연결해야 한다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개별 무기체계의 성능보다 각종 센서와 지휘통제체계, 타격수단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결하는가가 전투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Sensor → C2 → Shooter'의 연결 능력이다.
적의 드론을 탐지하는 센서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탐지정보가 지휘통제체계에 신속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
반대로 뛰어난 요격무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교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 그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
따라서 천광을 독립적인 레이저 무기로만 발전시킬 것이 아니라 기존의 방공레이더와 광학·열영상 센서, 전자전 장비, 기관포, 요격미사일 등과 연결된 통합 방공체계의 한 구성 요소로 발전시켜야 한다.
여기에 AI 기반 정보 융합과 의사결정 지원기술을 적용하면 복잡한 공중 상황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지휘관의 신속한 판단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AI의 판단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오인식과 오경보 가능성을 검증하고, 교전 결정에는 적절한 인간의 통제와 책임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아군 항공기나 민간 항공기, 조류 등을 적의 드론으로 오인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식별 능력과 안전장치가 중요하다.
미래 방공체계는 단순히 표적을 발견하고 격추하는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전 이후 실제로 위협이 제거되었는지 확인하고, 남아 있는 위협을 재평가하는 과정까지 통합해야 한다.
결국 탐지, 지휘통제, 교전, 피해평가가 하나의 순환체계로 연결되어야 한다.
▲ 레이저 무기 단독 방어가 아닌 다층 방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드론의 종류와 비행 특성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이저 무기 하나로 모든 공중 위협에 대응한다는 발상은 현실적이지 않다.
레이저 무기는 일정한 조건에서 소형 드론 등을 경제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상환경과 표적의 특성에 따라 운용상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전자전 장비 역시 모든 드론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드론의 통신 및 항법 방식에 따라 대응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관포와 요격미사일도 각각의 장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방공수단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하는 다층 방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국가 핵심시설과 군사시설, 주요 산업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별 무기체계의 성능뿐 아니라 전체 방공망의 신뢰성과 지속성을 중시해야 한다.
천광은 이러한 통합 방공체계에서 저비용 정밀 요격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그 역할과 효과는 객관적인 시험평가와 작전운용성 검증을 통해 확인되어야 한다.
▲ 독립적인 시험평가와 객관적인 성능 검증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개발 기업의 기술적 성과를 인정하는 동시에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시험평가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기업이 주관하는 공개 시연은 기술을 소개하고 개발 성과를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공개 시연과 군이 요구하는 작전운용성 평가는 목적과 기준이 다르다.
무기체계의 실전 운용 적합성을 확인하려면 다양한 환경에서 반복적인 시험을 실시하고,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사례도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특히 실패 원인을 단순히 장비의 결함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표적의 특성과 시험 조건, 센서의 성능, 운용 과정, 장비의 상태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군 시험평가기관, 관련 연구기관 등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수행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 전문가의 참여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기체계의 성능을 국민에게 설명할 때는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시험 조건과 평가 기준, 결과의 통계적 의미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군사기밀을 무분별하게 공개하자는 뜻이 아니다.
국민이 우리 군의 방위력 발전 성과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설명 책임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 방위사업청과 국방부의 정책적 발전방안
앞으로 천광을 비롯한 국산 레이저 무기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무기의 성능평가 기준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단순한 명중률이나 요격 성공률뿐 아니라 장시간 운용 능력, 반복 교전 시 신뢰성, 다양한 환경에서의 성능 변화, 정비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둘째, 개별 무기의 성능평가와 통합 방공체계의 작전운용성 평가를 구분하여 추진해야 한다.
천광이 담당하도록 설계된 임무를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동시에, 기존 방공무기와 연동했을 때 전체 방공망의 방어 능력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민·군·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레이저 광학기술과 고효율 전력변환기술, 열관리기술, AI 기반 정보 융합기술, 센서기술 등은 다양한 민간 산업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군과 방산기업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민간 연구기관과 대학, 전문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확대해야 한다.
넷째, 무기체계의 개발 단계부터 정비와 군수지원체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첨단 무기는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부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정비할 수 없다면 기대한 전투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전력 공급과 냉각, 광학장비의 유지관리, 주요 부품의 공급체계 등은 장기적인 운용성과 경제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다섯째, 방산 수출을 추진할 때는 단순한 성능 홍보보다 구매국의 운용환경에 적합한 신뢰성과 군수지원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고온과 먼지가 많은 중동 지역이나 혹한 지역 등에서는 운용환경에 따라 장비의 성능과 정비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출 대상국의 기상과 운용 여건을 고려한 시험평가 및 유지·보수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레이저 무기체계의 안전기준과 운용 교범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고에너지 레이저는 적의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아군 장병과 민간인, 항공기 등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첨단무기 개발의 최종 목표는 기술적 성과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향후 5년간 단계적 발전방안
천광의 실전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능 검증과 중장기적인 기술 발전을 연계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향후 1년 동안은 기존 개발시험과 공개 시연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요격 성공의 판정 기준과 운용성 평가 항목을 체계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장비의 강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추가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를 선정해야 한다.
향후 2~3년 동안은 기존 방공체계와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차량 탑재형 장비의 운용 신뢰성과 다양한 환경에서의 성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전력 공급과 냉각, 정비 및 군수지원체계의 안정성을 개선하고 실제 부대 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향후 3~5년 동안은 차세대 고출력 레이저 기술과 AI 지원 지휘통제체계, 통합 방공망 운용기술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발전 과정에서는 단순히 레이저 출력이 높은 장비를 개발하는 것보다 실제 방공 임무 수행에 기여하는 종합적인 전투력 향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는 정부가 확정한 개발 일정이 아니라 앞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적 발전방향에 대한 제안이다.
결론적으로, 국방력은 무기의 성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국민을 지키는 능력이다.
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미래형 지향성 에너지 무기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적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저비용으로 소형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은 앞으로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방공체계의 경제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기체계의 개발 성공과 실전 운용 능력의 완성은 구분해야 한다.
공개 시연에서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전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중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개발된 무기체계의 군사적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시험평가를 통해 무기의 강점과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미래전에서 개별 무기의 성능뿐 아니라 정찰과 감시, 정보 융합, 지휘통제, 타격 및 피해평가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군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기존의 무기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전투체계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
레이저 무기 천광은 그 자체로 완성된 방공망이 아니라 미래형 통합 방공체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발전해야 한다.
방위사업청과 국방부는 기술 개발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공개 시연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객관적인 성능 검증과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국방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무기의 성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무기의 한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완벽한 방어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찬사도, 기술적 성과를 폄하하는 비판도 아니다.
과학적 검증과 실전 운용에 대한 냉철한 평가, 그리고 미래전의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다.
레이저 무기 한 대의 드론 100% 요격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방공망 전체가 실제 전쟁에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 핵심시설을 얼마나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는가이다.
이것이 천광의 발전을 바라보는 올바른 군사적 평가 기준이며, 대한민국이 미래형 방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10월 18일 15시 54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