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짧게 살았지만 잘 살았구나˝ 6명 살리고 떠난 40대 가장
뇌출혈로 뇌사… 심장·간·신장·안구 기증 아내 먼저 떠나보낸 후 홀로 외동딸 키워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09월 17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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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박종희씨.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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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옴부즈맨뉴스] 이용면 호남총괄취재본부장 = 아내와 사별 후 홀로 딸을 키워온 40대 가장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6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선대학교병원에서 박종희(43)씨가 심장과 간, 양쪽 신장, 안구를 6명에게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17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24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외아들이었던 박씨는 어린 시절부터 의젓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학교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판매직에 종사하며 가정을 꾸렸고,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에는 딸 한 명을 홀로 키웠다.
유족은 평소 장기 기증에 대해 "많은 사람을 돕는 좋은 일"이라던 박씨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정했다.
박씨의 어머니 노판임씨는 "아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휴대전화를 대신 가지고 있었는데 걱정하는 지인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왔다. 빈소에도 많은 친구와 직장 동료들이 찾아왔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짧게 살았지만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향해 "종희야, 일찍 떠난 것은 무척 아쉽지만 좋은 일을 하고 갔다고 생각하면 엄마도 행복하다"며 "엄마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서 살아온 것처럼 그곳에서도 좋은 일만 하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09월 17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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