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9-18 오후 05:52:1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 정치·경제·사회 지자체·공공기관 국방·안보 교육 건강·환경·안전 글로벌(외신) 문화·예술 연예·스포츠
뉴스 > 정치·경제·사회

“정치 복귀 아니다, 새로운 시작”…67세 철학자 최진석, ‘건너가는 사람들’ 창당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AI로 문명 패러다임 깨진 지금이 기회”
“교육 개혁 없는 기술 개혁은 피상적”
“문제 보고도 행동 않는 게 더 부끄러운 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9월 08일 14시 19분
↑↑ 최진석 ‘건너가는 사람들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대표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윤효종 취재본부장 = 본지는 매일경제에서 노자·장자를 연구한 대학자 서강대 최진석 명예교수의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하고자 한다.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최진석 ‘건너가는 사람들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2026년 6월 다시 정치에 뛰어들었다.

최 교수는 “정치계 복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판을 만들려고 합니다. 복귀가 아니라 시작인거죠.”라고 말에 힘을 실었다.

202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에 들어온 지 4년 만이다.

지난 4일 매경AX와 만난 최 대표는 과거의 정치 참여를 단순히 ‘정치를 맛본 경험’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당시 자신이 정치에 뛰어든 목적은 분명했고, 그 목적은 단일화를 통해 일정 부분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는 기존 정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의 판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내건 화두는 ‘건너감’이다.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지식 수입국에서 지식 생산국으로, 진영의 정치에서 국가의 정치로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이 깨지고 있는 지금이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과거의 갈등과 진영 대결에 매몰돼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최진석 ‘건너가는 사람들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대표
ⓒ 옴부즈맨뉴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철학자 최진석’은 왜 지금 다시 정치를 선택했는가.

A. 2022년 정치 참여는 단순히 43일 동안 정치를 맛본 것이 아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컸다. ‘문재인 대통령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당시 안철수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졌고 정치에 들어간 목적도 일정 부분 달성됐다. 그래서 그 경험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람 있었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다르다. 기존 정치(체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려는 것이다. 그래서 복귀가 아니라 시작이다.


[질문] 당명인 ‘건너가는 사람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나.

[대답]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굉장히 성공적인 국가였다. 그런데 성공의 방식이 달라져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동안 ‘전술국가‧지식 수입국‧추격국가’였던 우리는 이제 ‘전략국가‧지식 생산국‧선도국가’로 건너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건국·산업화·민주화라는 큰 국가적 목표를 거쳤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에는 새로운 국가적 목표를 만들지 못했다. 우리가 꿈을 잃었다고 보는 이유다.

선도국가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있는 모델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닌 우리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질문] 최근 ‘AI로 문명의 패러다임이 깨졌고 지금이 한국에 기회’라고 언급했는데.

[대답] 추격국가는 모방을 통해 성장할 수 있지만 중진국에서 선도국가로 가려면 창의성이 필요하다. 기존의 규칙이 깨지는 시점은 후발주자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AI가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온 시점에 이런 변화가 찾아온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술만 투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여기까지 살았으니 이제 우리가 기준이 되는 시대를 한번 살아보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한국 정치에는 아직 그런 합의가 없다.


[질문] 지금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 있다고 진단하는가.

[대답] 정치에 들어와 보니 정치의 실패라기보다 교육의 실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AI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다. 인간의 삶과 문명의 구조가 바뀌는 일이다.

그런데 한국 교육은 여전히 시험에서 몇 퍼센트를 맞추느냐에 집중한다. 인간이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어떻게 사고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교육은 부족하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코딩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데 정치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

나는 한국 정치가 오랫동안 ‘적대적 공존’에 빠져 있다고 본다. 게다가 서로를 적대하면서도 실제로는 서로를 모방한다.

↑↑ 건너가는 사람들 로고
ⓒ 옴부즈맨뉴스

[질문] 양당 정치에 대한 비판으로도 들린다.

[대답] 정당이 똑같은 것 같은데 옷만 다르게 입고 ‘우리는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다. 지금 정치가 다투는 것은 대부분 과거의 문제다. 과거를 다투는 정치 시스템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진영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서로를 적대하지만 실제로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 그래서 새로운 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건너가는 사람들’은 좌냐 우냐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다.


[질문] 정치 참여로 철학자로 쌓아온 명성이 훼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없었는지.

[대답] 철학자로서 명성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중요한 것은 철학이 무엇이냐는 문제다.

철학은 단순히 세계와 삶에 대해 이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깨달은 지혜를 삶에서 증명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보이는데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느냐. 정치에 들어가 세상과 부딪히면 마찰열이 생긴다. 나는 그 마찰열을 철학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사람이 받는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론만 있고 실천이 없으면 공허하고, 철학적 관점 없이 정치적 실천만 있으면 맹목적일 수 밖에 없다.


[질문]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특정 멘토가 있는지.

[대답] 특정한 한 사람을 정치적 멘토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누구 한 사람의 이름을 내세우면 그 사람의 그늘 아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도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저는 문명과 역사에 많이 묻는다. 그리고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제가 다니는 미용실 원장님에게도 물어보고, 스타트업을 하는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도 듣는다.


[질문] 현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나.

[대답] 잘하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근본적으로 가는 방향이 잘못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말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감각도 약해지고 있다고 본다. 선출된 권력이 임명된 권력보다 무조건 우월하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선출 권력은 액셀러레이터이고 임명 권력은 브레이크다. 어느 하나가 우월한 것이 아니라 서로 필요한 것이다. 브레이크가 불편하다고 없애버리면 위험하다.

나는 한국이 중국이나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 선거 목표와 연대 가능성은.

[대답] 정치공학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누구와 손잡으면 몇 석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를 파괴해서 정치를 살리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파괴할 것은 정치 자체가 아니라 ‘정치공학에 매몰된 정치’다.

‘건너가는 사람들’은 다음 총선에서 최소 한 명의 국회의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거대 정당과의 연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질문] ‘정치인 최진석’이 그리고 있는 ‘현실 정치의 최종 그림’은?
[대답] 대한민국이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정당이라면 분명한 철학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선거 때마다 생겼다가 사라지는 ‘떴다방’ 같은 정치가 아니라, 무엇을 지향하는지 분명하고 그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

AI로 문명의 패러다임이 흔들리는 지금 우리가 또 다른 나라를 따라갈 것인지, 우리가 기준을 만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기준을 만드는 선도국가로 건너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건너가는 사람들’을 시작한 이유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고대한다. 우선 5000명까지 가보고 싶다. 그것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9월 08일 14시 19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주)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2)3147-1112, 1588-4340 / Fax : 02) 364-3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