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ETF 손실 주범 몰려… 부동산 전세 파장은 뼈아파˝
"전 세계적 조정과 ETF 도입 맞물려 주범 몰려" 성과로 환율 안정, 미래대응기금, 교육교부금 개편 꼽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09월 0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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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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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종수 취재본부장 = 1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간 야권의 사퇴 요구 원인이 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부동산 정책 책임론에 대해 1일 입을 열었다.
▲ "전 세계적 조정 시점과 레버리지 ETF 도입 맞물려 주범 몰려“
김 실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레버리지 ETF가 도입된 5월 말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며 기록적으로 치솟아 환율 방어가 시급했다는 맥락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회의에서 '왜 우리나라는 유독 미국 나스닥 투자에 많이 가느냐'는 문제의식을 논의하다가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품 차이 이런 부분 얘기가 나와 그런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한때 9,000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이후 급락하며 레버리지 ETF 투자자의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조정이 오는 시점이 (ETF) 도입 시점하고 겹치면서 손실을 키우는 그런 주범으로 몰린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김 실장은 "당시 정부가 레버리지 ETF 가입을 국민들에게 독려한 사실은 없지 않느냐"며 "당시 공격적으로 투자한 사람들의 손실이 꽤 큰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 "역대급 호황에 부동산 수요 폭발 직전이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때는 임기 내내 소매 판매가 마이너스였는데, 우리 정부 들어서는 즉각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심폐소생에 들어갔고, 이어진 반도체 호황 등으로 (부동산) 수요의 힘이 비교할 수 없이 역대급으로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급은 갑자기 늘릴 수 없는데, 수요가 폭발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막겠느냐"고 덧붙였다. 가만히 놔두면 시중의 유동성이 집값을 폭등시킬 우려가 컸던 만큼 수요 억제책을 펼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단, 김 실장은 규제지역을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으로 넓힌 작년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규제 강화로) 갑자기 늘어난 실거주 수요 때문에 전세 시장에 미친 파장은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 원안에 담겼던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방침 등에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물론 그런 부분도 있다"면서도 "(세법 개정안에 담긴) 나머지 95~98%는 정부 원안대로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꼼수' 가업상속공제 등을 막기 위한 대책 등이 세법 개정안에 담긴 것도 균형 있게 평가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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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한미 팩트시트 타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사진 =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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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로 환율 안정, 미래대응기금, 교육교부금 개편 꼽아
그는 기억에 남는 성과로 △원·달러 환율 안정과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162조 원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교육교부금 개편 등을 꼽았다.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대해 "청년과 미래, 지역, 교육 등 분야별로 전략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든 것으로 나중에 두고두고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감들의 거센 반발에도 교육세가 내국세에 연동되는 구조를 폐지한 교육교부금 개편에 대해서는 "수십 년 만의 기적적인 합의이자 혁신"이라고 자평했다.
이외에도 김 실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인공지능(AI) 전략 수립 등도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로 꼽았다.
김 실장은 사퇴 배경에 대해 "이전부터 대통령께 '국정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설명드렸는데, 그간 대통령께서 '그럼 이걸 누가 하느냐'고 걱정하시다 이번에 승낙해 주신 것"이라며 "갑자기 (교체에) 속도를 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조사에서 30%대로 하락한 이 대통령 지지율을 의식한 경질성 조치라는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당분간은 책을 읽고,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도 다닐 것"이라고 했다. '기회가 되면 공직을 다시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슨 말씀이냐"고 손을 내저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6년 09월 0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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