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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숙 여사 자택 압수수색.. SK 둘러싼 `노태우 904억 비자금` 의혹

SK 이혼소송서 등장한 904억 메모, 비자금 의혹 수사 불씨
김옥숙 여사 연희동 자택 압수수색, 차명계좌 추적 본격화
동아시아문화재단·노태우센터까지 확대된 검찰 강제수사
수십 년 전 자금 흐름 추적…은닉·조세포탈 혐의 규명 주목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8월 21일 12시 39분
↑↑ SK 서린빌딩(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장영태 취재본부장 =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전직 대통령 사저를 직접 겨냥하면서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수사팀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비롯해 관련 재단과 전직 비서관의 주거지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자금의 조성부터 이동, 관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강제수사를 통해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차명계좌나 재단 등의 명의로 은닉됐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조세포탈 혐의가 핵심으로 거론된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동아시아문화재단과 노태우센터 등 관련 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있었는지, 개인 재산과 공익 목적의 재산이 적절하게 구분됐는지도 주요 확인 대상이다.

이번 수사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이른바 ‘904억원 메모’가 꼽힌다.

해당 메모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의 비자금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과 자금 흐름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자료는 이혼소송에서 SK그룹의 재산 형성과 관련한 기여도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제시됐지만, 별도의 형사수사로 이어지면서 성격이 달라졌다.

검찰은 메모에 적힌 금액과 금융거래 기록, 관계자 진술 등을 서로 대조하며 자금의 실체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조성된 자금이 어떤 계좌를 거쳤는지, 명의자가 누구였는지, 이후 부동산이나 재단 재산 등으로 형태를 바꿨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자금이 여러 사람이나 기관의 명의를 거쳤다면 그 과정에 은닉 의도가 있었는지도 법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 연희동 전 노태우 대통령 사저의 모습(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전직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비자금 의혹은 과거 정권의 정치자금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불법적으로 조성된 자금이 오랜 기간 관리되거나 가족 재산 형성에 활용됐다면 조세와 재산권, 공직 윤리라는 여러 문제가 동시에 얽히게 된다. 

특히 수십 년이 지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야 하는 만큼 금융자료의 보존 여부와 당시 관계자들의 기억, 재산 명의 변경 과정 등이 수사의 난제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수사가 이혼소송에서 제출된 자료를 계기로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민사재판에서 재산분할을 위해 제시된 자료가 형사수사의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면서 해당 자료의 작성 경위와 증거 가치에 대한 법적 판단도 중요해졌다. 수사기관은 의혹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자금의 출처와 흐름, 관련자들의 행위가 법률상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를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첫 단계인 만큼 향후 금융거래 분석과 관계자 조사에 따라 수사의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차명계좌와 재단을 통한 자금 관리 정황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의 역할과 자금 귀속 관계를 규명하는 작업이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십 년 전 권력과 재산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형사수사의 중심에 서면서, 이번 수사가 과거사의 진상 규명과 법적 책임을 어디까지 밝혀낼지 주목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8월 21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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